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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3ℓ로 1백㎞ 주행 자동차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휘발유 3ℓ로 최장 1백㎞까지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 고효율 미래형 자동차가 2010년까지 상용화된다.

또 내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 관련 세금 종류를 단순화하고 주행세 위주로 세제를 개편하는 한편 차령별로 자동차세를 차등부과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산업자원부는 3일 김영호(金泳鎬)장관 주재로 업계 관계자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산업 경쟁력강화 회의' 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와 업계는 미래형 자동차기술과 핵심부품기술 개발을 위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정부 5천억원, 민간 1조원 등 총 1조5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0년 초에는 ▶연료 3ℓ로 1백㎞를 주행할 수 있는 '3ℓ엔진' ▶전기모터를 혼합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고효율 자동차▶기존 화석연료 대신 화학반응만으로 주행하는 '연료전지 자동차' ▶도로정보만으로 자동 운전되는 '무인 자동차' 등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3ℓ카' 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이미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연료를 극도로 적게 쓰는 초희박연소엔진 개발과 알루미늄 초경량 차체 개발 등을 거쳐 상용화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소재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2005년까지 정부와 업계가 3천억원씩을 투입 ▶터보 고속디젤엔진용 연료분사장치 등 해외진출 유망 부품▶자동차용 센서.상용차용 감속기 등 수입대체 품목▶발포금속.범퍼빔 등 기술 파급효과가 큰 품목 등을 중점개발키로 했다.

자동차 관련 세제의 경우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현재 12가지 종류의 세금 가운데 유사한 세목들은 통합해 단순화시키고 주행세 위주로 체제를 개편하는 한편 차령별로 자동차세를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품업체의 전문화.대형화 유도를 위해 업체간 합병에 대한 양도세 감면제도를 올해 말까지 연장 실시하는 한편 자동차산업의 환경친화적 기반 구축을 위해 2005년 이후부터 자동차부품의 95% 이상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입법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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