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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슨닷컴… 음악 콘텐츠 세계 최다

중앙일보

입력

MP3파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아 듣는 것은 젊은이들 사이에 일반화된 현상이지만 저작권 문제가 항상 걸림돌로 작용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짜를 선호하는 네티즌과 소유권을 주장하는 음반회사, 작곡가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음악관련 사이트는 활성화되기 쉽지 않다.

'리슨닷컴(http://www.listen.com)' 은 이 점에 착안한 사이트다.

지난해 1월 개설된 후발 주자임에도 합법적인 디지털 뮤직 콘텐츠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5만여명의 음악가와 관련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4백개의 음악 사이트와 링크돼 있다.

BMG 엔터테인먼트.EMI.유니버설 뮤직.워너 뮤직.소니 뮤직 등 현실 공간의 대표적 음반사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음악 콘텐츠를 지속적.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슨닷컴은 인터넷 음악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

리슨닷컴은 또 사이버 공간에서 대규모 커뮤니티를 형성한 인터넷 업체들인 라이코스닷컴(http://www.lycos.com), MP3닷컴(http://www.MP3.com), 익사이트닷컴(http://www.excite.com)등과 제휴해 월 4천8백만명의 고객에게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엄청난 노출률이다.

리슨닷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리드는 전직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웹 건축(Architects of the Web)' 이란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실리콘 밸리에서도 알아주는 마당발이어서 음악 사이트를 열고 거물 음반회사와 인기 있는 커뮤니티를 끌어들이는 일을 비교적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다.

리슨닷컴에는 넷스케이프의 CEO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변신한 제임스 박스데일, CNE의 CEO 핼시 마이너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백10명의 직원 전원이 열렬한 음악 애호가여서 사이트 구성이 알차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머지않아 다운로드 음악시장을 장악할 것이 유력시되는 리슨닷컴은 미국.일본에 이어 곧 한국에도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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