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미정부 화해협상결렬

중앙일보

입력

미국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 (MS) 간의 반독점 소송 관련 화해협상이 결렬됐다고 미 법무부가 1일 밝혔다.

조엘 클라인 법무차관은 "연방 항소법원 리처드 포스너 판사의 노력에도 불구, 양측이 합의를 하지 못했다" 며 "연방지법 토머스 잭슨 판사가 (승소) 판결을 내리면 우리는 경쟁, 혁신, 소비자의 선택권을 가로막는 MS의 독점을 저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협상과정에서 '중대한 양보안' 을 제시했으나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매우 실망했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 연방정부와 19개 주정부가 제기한 MS 반독점 소송을 맡고 있는 잭슨 판사는 지난달 28일 '협상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 판결을 연기하면서 "화해에 실패하면 4일 판결을 내리겠다" 고 말했으나 실제로 이날 판결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미 정부의 승소 판결이 내려질 경우 법원은 별도심리를 통해 처벌을 결정하게 되는데 MS는 패소할 경우 항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소송은 지루한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시카고 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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