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순(28)이 무서운 아마추어 임선욱(분당 중앙고)을 따돌리고 올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은 31일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제1회 마주앙오픈골프대회 마지막날 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 합계 이븐파 1백44타로 임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우승상금 2천7백만원. 이번 대회는 1라운드가 강풍으로 취소돼 2라운드 36홀 경기로 치러졌다.
파4인 18번홀(3백60야드)에서 벌어진 연장전은 세컨드샷으로 승패가 갈렸다. 박은 드라이브샷이 임보다 10야드 정도 짧았으나 세컨드샷을 핀 오른쪽 1m 옆에 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삼다수오픈과 신세계오픈 2개 프로대회에서 우승, 국내 여자골프 기대주로 떠오른 임은 부담을 느낀 듯 어이없는 뒤땅치기로 공을 그린 앞 물에 빠뜨렸다.
전날 공동 5위에 머물렀던 박현순은 3라운드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핀 앞 2.5m에 붙여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연장에 들어갔다.
전날 2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던 아마추어 김주연(고려대)은 76타로 부진, 합계 2오버파 1백46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