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축구 조추첨, 서울지역 유력

중앙일보

입력

2002년 월드컵 축구의 조추첨 행사장으로 서울세종문화회관과 종합무역전시장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장 루피넨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과 최창신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KOWOC)사무총장, 엔도 야스히코 일본월드컵축구조직위(JAWOC)사무총장은 31일 무역회관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 사무총장회의를 개최하고 조 추첨 행사장 선정 등 13개항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은 오는 12월 예정인 월드컵 조 추첨 행사장후보로 세종문화회관과 종합무역전시장을 추천했으며 루피넨 FIFA 사무총장은 회의뒤 후보지 2곳을 방문했다.

한국은 당초 서울외에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과 부산 무역센터를 행사장 후보지로 고려했다.

그러나 제주경기장은 옥외에서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 부산무역센터는 건물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후보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또 아직 결정되지 않은 컴퓨터업계 공식후원사를 조속히 선정해 줄 것과 월드컵 계약대행사인 ISL을 거치지 않고 한국이 직접 공식공급업자와 계약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FIFA에 요청했다.

루피넨 FIFA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는 특정사안에 대한 결정보다는 한.일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조 추첨 행사장과 경기일정, 입장권 가격에 관한 결정은 5월15일 한.일 양국의 공식 제안서를 받은 뒤FIFA 집행부가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이 더 많은 입장권 배분을 요구한데 대해 "이것 역시 FIFA가 최종 결정하겠지만 `공동개최'라는 원칙이 확고한 만큼 이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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