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31일 전면파업, 총선전까지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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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의 매각에 반대, 부분파업을 벌여온대우차 노조(위원장 추영호)가 31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지난 21일 확정된 파업일정에 따라 31일 오전부터 인천 부평본사 공장과 부산 동래ㆍ전포공장 등 전국 5개 사업장에서 1만여 조합원이 전면파업에 돌입, 다음달 12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노조는 특히 다음달 6~12일로 예정된 현대ㆍ기아ㆍ쌍용 등 완성차 4사 총파업에역량을 총동원, 총선 이전에 해외매각 저지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지난 29일까지 13차례에 걸쳐 54시간동안 계속된 부분파업으로 1백70여억원의 매출액 손실을 기록했다”며 “직접 손실도 크지만 가뜩이나 회사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한 시점에서 회사 이미지에 가해질 타격이 더욱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간의 부분파업 참가율이 30% 남짓한 수준에 그치는 등 현장의 참여 열기가 기대에 밑돌아 노조 집행부도 고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의 동력이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일단 조합원들을 출근시켜 현장에 모으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다음달 3일 이후 부분파업으로 숨을 고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30일까지 현대ㆍ기아ㆍ쌍용 등 나머지 완성차 3사에서 행해질 예정인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현저히 낮게 나와 완성차 4사 총파업이 무산될 경우 전면파업이 조기에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연합뉴스) 박진형기자 jhpar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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