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인] 1.인터넷 처음 맛보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터넷이 생활 주변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어지간한 서비스나 상품 구입, 국제전화 등도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인터넷과 관련, 초보에서 다양한 서비스 활용방법에 이르기까지 5회 시리즈로 알아봅니다.

필자 한석현씨는 컴퓨터 교재 전문 출판사인 넷프레스 대표이며, 최근 주부 1백만 인터넷 교실의 교재인 ''주부를 위한 인터넷 길라잡이'' 를 펴냈습니다.

①인터넷 처음 맛보기

요즘 틈만 나면 컴퓨터를 켜고 뭔가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인터넷에 들어가 주식거래나 경매, 은행 계좌 이체, 항공권 예약, 민원 신청 등을 하고 있는 이들입니다. 다른 사람과 e-메일로 간단한 안부나 정보를 교환하는 일도 흔합니다.

초보자들이 옆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자면 은근히 부럽고 상대방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인터넷은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겁을 먹고 컴퓨터를 멀리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해결된다는 21세기 사이버 세상! ''몰라서 서러운 초보자'' 신세에서 ''숙련자'' 로 올라설 수 있는 인터넷 배우기에 지금 당장 도전해 봅니다.

인터넷의 기본은 ''접속'' 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만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마우스를 움직이고 단추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은 자신의 PC 종류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 가정에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전화 통신망과 컴퓨터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현재 가장 대중적인 인터넷 접속 방식입니다. 다만 인터넷에 들어가면 동영상이 느리게 움직이는 등 속도가 빠르지 않고 간혹 연결이 끊어지는 등 접속 상태가 불안정한 게 흠입니다. 인터넷을 쓰는 시간이 많지 않고 간단한 업무를 볼 때는 전화접속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전화 접속을 하려면 컴퓨터에 ''모뎀(MODEM) '' 이라는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엔 기본적으로 PC에 내장돼 있어서 별도로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컴퓨터 본체 뒷면에 전화선을 꽂을 수 있는 요철 모양의 구멍이 있는데, 이곳이 모뎀 연결 통로입니다. 이곳에 전화기에서 뽑은 코드를 꽂으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에도 가입해야 합니다. 천리안·하이텔·유니텔 등 대부분의 PC통신 업체들이 가입자에게 인터넷 접속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국통신의 ''코넷'' 이나 온세통신의 ''신비로'' 등 인터넷 접속 전문 서비스도 있습니다.

이들 서비스에 가입하면 인터넷 사용설명서와 콤팩트디스크(CD) 를 한 장 받는데, 설명서에 써 있는 대로 CD를 컴퓨터에 넣은 뒤 ''셋업(SET-UP) '' 명령어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깔립니다.

두번째 접속 방법은 최근 인기가 높은 초고속 인터넷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인터넷 접속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아도 되고, 인터넷을 이용할 때 통신요금(보통 시내통화료) 을 추가로 낼 필요도 없습니다. 한 달 3만원 정도(장비 임대료 등이 따로 붙기도 합니다) 만 내면 하루종일 무제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속도도 모뎀보다 훨씬 빠릅니다. 터넷을 자주, 또 오래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이 방법이 전화를 통한 모뎀 접속보다 경제적입니다.

초고속 인터넷은 또 서비스 요원들이 직접 방문해 자신의 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망(ADSL이나 케이블TV망) 을 연결해 주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을 위해 따로 신경쓸 일도 없습니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드림라인 등이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인터넷은 접속이 반입니다.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인터넷에 연결된 뒤에는 TV 채널을 선택하듯이 원하는 정보를 주는 홈페이지를 찾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 주에는 컴퓨터를 켠 뒤 화면에 나타난 특정 아이콘을 이용해 인터넷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