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가구 2컴퓨터 시대' 임박

중앙일보

입력

미국인 10명 중 6명이 집에서 매일 한번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1가구 2컴퓨터 시대''가 곧 다가올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미 시장조사.컨설팅업체인 스트래티지스그룹(SG) 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0-13일 인터넷 사용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3%가 가정에서 매일 한번이상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접속률은 매일 한번이상 사용이 97년 중반 47%, 98년말 57.3%로 증가해오다가 99년말 61%를 넘은 반면 2-3일(99년말 25.3%) 또는 1주일(13.5%) 에 한번 이상 사용은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당 7.2시간으로 98년과 비슷했다.

SG는 인터넷을 이용하면 항공권 등을 예약하거나 영화상영시간 등을 알아보기위해 과거처럼 전화통을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으며 다양한 정보를 더 빨리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사용자 1명당 평균 1.5대의 컴퓨터를 집안에 갖고 있으며 PC가격하락과 인터넷전용장비 보급으로 머지않아 `1가구 2차''처럼 여러대의 컴퓨터를 보유하는 가정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은 SG가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주요내용 요약.

미 전체 사용자는 최대 1억600만명(추정치) 으로 성인의 53%, 가구의 47%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97년중반에는 5천260만명, 98년말에는 8천360만명이었다.

남성 사용자는 5천500만명, 여성 사용자는 5천100만명으로 남성이 다소 많았으나 여성의 경우 온라인 이용률이 97년 중반 16.5%에서 99년말 49%로 급증했다. 신규 사용자의 약 60%가 여성이었다.

3년이상 사용자는 97년 중반 22.5%에서 99년말 44.9%로 배증한 반면 1년미만은 37.1%에서 18.8%로 감소했다.

직장내 사용자는 약 5천800만명으로 99년 중반의 6천100만명보다 준 반면 가정내 사용자는 98년말 34.4%에서 99년말 48.4%로 늘어 점차 근무시간 후 인터넷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전자메일은 하루에 약 10억통이 리얼타임으로 교환되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자는 5천200만명으로 1년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달 평균 온라인 구매액은 68.5달러였다.

모뎀 속도는 56 kbps가 51%, 33.6kbps가 24%, 케이블 모뎀이 4% 등이었다. 사용자의 평균연령은 40세로 97년 중반의 38.6세보다 높아졌으며 흑인 사용자는 전체이용자의 8%에서 9%로 늘었으나 전체인구비(11.5%) 로 볼 때 과소평가되고 있다.

인터넷 비사용자(조사대상 500명) 의 35%가 가까운 장래에 인터넷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 사용자는 3천500만-4천만명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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