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자동차시장에서 5천억원손실우려

중앙일보

입력

다음달 보험가격 자유화가 전면 실시되면 손보업계는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손보협회는 오는 4월 보험가격 자유화 전면시행으로 회사간 가격할인 경쟁이 이어져 전체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5% 가량 인할 경우 2000회계연도 자보수입보험료는 4조9천9백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보험개발원이 FY2000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전망치 5조3천억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으로 3천1백억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그러나 5%인하는 가장 안정적인 상황에서 예측된 수치로 만일 회사들간의 가격할인 경쟁이 과열로 치달아 10%를 인하했을 경우에는 4조7천2백94억원으로 5천7백6억원의 자동차 보험료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자유화초기에는 보험료 가격 할인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우려했다.

또 자동차보험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판매경비 초과와 판매경비 변칙처리로 사업비부담이 가중되고 중개인이나 법인총괄대리점 등 대형모집조직 또는 신판매채널 (TM, CM) 및 금융권제휴선을 확보하기 위한 판매외 경비 대폭 증가하는 것도 자유화이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밖에 소비자단체의 보험가격 및 서비스 비교등을 통한 저가격 유도도 가격자유화에 따른 불안요소로 손보업계는 보고 있다.

허의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