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 컴퓨팅의 총아 'PD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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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편리한 팜Ⅲe는 29만원선

PDA로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PDA는 주소록, 일정관리 등 개인 정보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PC의 각종 문서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과 메모 기능, 이메일 송수신 기능이 포함돼 있다.

전자수첩과 기본적으로 다른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또한 PDA는 핫싱크 혹은 오토싱크 등 데스크톱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동기화 기능이 포함돼 있다.

PDA를 사고 싶다면 우선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를 먼저 고려해 봐야 한다. 전자수첩의 대용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보조 PC로 이동 데스크톱의 기능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선택의 폭은 달라진다.

간단한 업무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제이텔의 셀빅이 무난하다. 자체 한글 OS인 셀빅 OS를 탑재하고 있어 가격이 저렴하고 한글 지원이 어느 PDA보다 뛰어나며 사용이 편리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1MB 플래시롬에 2MB 램을 장착한 셀빅 CV-1020 모델이 21만원선, 1메가 플래시롬에 8메가 램을 장착한 셀빅 N 1020이 27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처럼 컴퓨터에서 작성한 파일들을 자주 사용하거나 전문적인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빈도가 높다면 삼성전자 IZZI 팜도 추천할 만하다. 윈도 CE를 운영체계로 사용하고 있으며, 컴팩트 플래시 카드 슬롯을 채용, 플래시 메모리나 모뎀 등의 옵션을 꽂을 수 있어 확장성도 뛰어난 편이다. 가격은 55만원대로 다소 비싸다.

세스컴에서 판매하고 있는 팜Ⅲe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팜컴퓨팅사의 제품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팜OS를 채용하고 있어 사용 가능한 응용 소프트웨어가 가장 많다.

팜Ⅲe의 가격은 29만원선.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지만 PDA는 어떤 운영체계를 채용하는가에 따라 구분된다. 윈도CE를 채용한 제품과 자체 OS를 채용한 제품 두 가지다.

윈도CE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운영체계로 윈도 운영체계를 휴대용 포맷에 적용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윈도CE는 PDA뿐만 아니라 오토PC 등 비 컴퓨터 계열제품의 운영체계로 사용되고 있다.

윈도 CE의 장점은 기존 윈도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쉽게 익힐 수 있고, 포켓 오피스라는 윈도CE용 오피스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어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 MS 오피스 계열의 프로그램 파일을 PDA에서도 열어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앞으로 운영체계를 윈도 NT와 윈도CE 두 가지로 굳혀 나갈 것으로 보여 앞으로 발전이 기대된다. 아직 한글 윈도CE는 나와 있지 않지만, 초창기 윈도처럼 한메나 한팁 등의 한글 프로그램을 통해 부분적으로 한글을 지원한다.

자체 OS는 PDA 제조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운영체계다. 팜OS나 셀빅OS가 여기에 속한다. 팜OS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계다.

팜컴퓨팅사의 팜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팜OS의 장점은 사용자 수가 많기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도 가장 많이 개발돼 있다는 점이다.

현재 5천여개의 응용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있으며 현재도 매일 3∼4개씩 새로운 팜OS용 소프트웨어가 등장하고 있다. 제이텔의 송주용 팀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팜OS가 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윈도CE가 13% 정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셀빅OS 등 기타 자체 OS이다.

5월 출시 예정으로 있는 G메이트의 ''Yopy'' 경우 리눅스를 OS를 채택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Yopy 웹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MP3 플레이어와 MPEG 비디오 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형 PDA다. 가격은 5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스컴의 016 미니웹(한통프리텔)이나 제이텔의 클릭 셀빅(한솔프리텔) 등은 이동통신 회사의 전용 PDA다.

물론 모든 핸드폰과 연결할 수 있지만 기종별로 연결 포트나 케이블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과 연결이 가능한지 확인해 봐야 한다. 미니웹이 29만원선, 클릭 셀빅이 24만원선이다.

PDA 경우 단말기 자체뿐만 아니라 사용하면서 외장형 모뎀 등 주변기기, 소프트웨어 및 어플리케이션 구입에 별도의 비용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또한 현재 시장이 초창기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많은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