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콜라, 코카콜라에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미국 콜라시장의 2인자 펩시콜라가 선두주자인 코카콜라에 "맛으로 승부를 가리자" 며 과감한 도전장을 던졌다.

펩시는 22일 시음자들의 눈을 가리고 여러 종류의 콜라를 마시게 해 그중 가장 맛있는 것을 고르도록 하는 '펩시 챌린지' 광고를 부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광고는 26일 아카데미상 시상식 중계방송 때부터 시작되는데, 첫 TV광고에는 미 프로야구 스타인 켄 그리피와 새미 소사가 시음자로 출연한다.

1974년부터 1983년까지 시행됐던 소위 '펩시 챌린지' 광고는 소비자들이 코카콜라보다 펩시의 맛을 더 선호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성공, 상당한 판촉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미국내 콜라시장 점유율은 코카콜라(클래식)이 20.3%, 펩시가 13.9%로 집계돼 있다.

펩시의 돈 허드슨 마케팅담당 수석부사장은 "20세 미만의 젊은이들은 펩시의 '블라인드 테이스트 테스트(눈가리고 맛을 보는 것)' 광고를 본 적이 없다" 며 "앞으로 젊은층에게 크게 어필할 것" 이라고 장담했다.

펩시는 이와 함께 같은 날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와의 마케팅 제휴를 발표했다. 펩시가 야후 로고를 15억개 펩시병과 TV.라디오 광고, 편의점 진열대에 부착하는 대신 야후는 펩시 제품을 산 고객이 병속에 새겨진 포인트에 따라 그 자리에서 경품을 탈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소비자가 직접 우편으로 쿠폰을 보내야만 상품을 탈 수 있었다.

펩시의 마케팅 담당자 데이브 버윅은 "이번 제휴는 완전히 새로운 온라인.오프라인 사업자간의 판촉 제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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