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밀레이엄 슈마의 허위과장광고를 고발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안녕하십니까.
기아 자동차 밀레니엄 슈마의 허위, 과장광고에 대해 여러분께 알립니다. 수 차례, 기아측에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시정조치(카타로그 정정, 피해보상 등등..)를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이라 여론의 힘을 얻어 기아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합니다.

다소 깁니다. 하지만 정의를 사랑하시는 분,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반드시 저의 사연이 기사화 되길 바랍니다.

참고로 기아자동차 '묻고 답하고'에 가시면 저가 올린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하는 3월 12일 기아측에 올렸던 글입니다.-

기아 자동차 연일 영업소에서 프리 렌서로 일 하는 분의 소개로 밀레니엄 슈마 1.5 GX Di(DOHC) 를 3월 6일 계약해 3월 7일 오후 6시 연일영업소에서 차량을 인도 받았습니다.

참고로 저에 대해 말씀 드리면 운전 경력은 3년 가량 되지만 차량 구입 및 세제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고 오로지 타고만 다녔기에 신규 차량 구입에 대해서는 ‘기아’라는 회사와 영업사원을 신뢰하며 크게 의심없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새 차를 샀다는 기쁜 마음에 차량 인도시 꼼꼼히 사양들을 비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계약서 작성을 3월 7일 완결지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새 차에 대한 기쁨을 잠시 거두고 다음 날(3/8) 퇴근 후 사양들을 일일이 따져 보면서 발견되었습니다.

제가 프리 렌서를 소개 받기 전 부산 부암동에 소재한 기아 자동차 영업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1997년 당시 출고된 슈마와 현재 출고되는 슈마와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했더니 차명이 ‘밀레니엄 슈마’로 바뀌었고 카타로그를 보이며 밀레니엄 슈마에는 밀레니엄 PACK이 추가 되었다. 라는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1997년 출고된 모델 그대로 라면 절대 구매 차종을 슈마로 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근간에 신 모델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는데 굳이 IMF 당시 출고된 구 모델로 살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밀레니엄 PACK은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설명까지 덧붙여 들었고 그렇다면 밀레니엄 슈마로 사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친구 분의 자제가 프리렌서로 일하고 있다 기에 그 분을 통해 밀레니엄 슈마를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윗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가 밀레니엄 슈마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동기는 밀레니엄 PACK이 전 모델과 달리 무상 지원되는 것이었습니다.

3월 8일 발견된 문제는 바로 제가 슈마로 차종을 결정했었던 동기인 밀레니엄 PACK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구입한 차종은 밀레니엄 슈마가 아닌 구 모델의 슈마였던 것입니다.

또한 브레이크 드럼의 가장자리와 마후라 뒤쪽 용접 부위에 녹이 슬어 있었는데 이 점은 제작사의 보관상의 문제로 소비자가 보는 피해라고 생각됩니다. 잘은 몰라도 외국 수출용 차량에도 이런 녹이 발생되도록 방치했던 차량을 선적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새 차를 사면서 발견된 녹은 거금을 들이면서도 구매하는 소비자에서 신차를 구입하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앗아가는 것으로 제작사 측의 시정감이지만 여기서는 이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 이의 제기에 설득력을 기하기 위해 가아 자동차 밀레니엄 슈마의 카타로그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카타로그 1면에 ‘밀레니엄 슈마’라는 문구가 있고 중간 중간에 계속해서 밀레니엄’이란 문구가 있습니다. 이는 분명 보는 이로 하여금 최초 출시된 모델과의 차별된 모델임을 말하고자 함이라 판단됩니다.

14면 중앙에 1.5 GX Di 에 대한 기본 사양과 필수선택 2가지가 있습니다. 14면 어디에도 밀레니엄 PACK에 대한 언급은 분명히 없습니다. c.f. 선택이면 선택이지 애매하게 ‘필수’라는 말을 붙여 놓았고 실제로는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선택사양이 아니라 차량 구입시 반드시 추가해야
하는 강제 조항으로 제작사의 횡포라고 판단됩니다.

15면 좌측에는 문제의 ‘밀레니엄 PACK’의 사양이 그림과 함께 나옵니다.

15면 중앙에는 ‘Equipment’라는 타이틀로 소개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기본 사양 품목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기본 사양인 것은 소비자의 별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어 있고 , 기본 사양 품목이 아닌 것은 그림 하단에 주석이 달려 별도 구매품(옵션)인지 아닌 지가 명확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15면 우측에는 ‘용품’에 대한 그림과 설명이 있고 하단에 주석을 붙여 별도 구매품 임을 적색으로 분명히 명기해 두어 오해의 소지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부암 영업소에서 받았던 ‘슈마’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언급한 소책자에는 기본사양과 선태사양 등이 있는데 밀레니엄 pack’에 대해서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즉 소비자로서 차종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을 보아서는 밀레니엄 슈마의 밀레니엄 PACK은 옵션사양이라는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제대로 카타로그를 근거로 보자면 밀레니엄 PACK은 당연히 기본 사양입니다.

또한 부산 부암동 소재 영업소에서 듣기도 밀레니엄 슈마의 밀레니엄 PACK은 기본 사양이고 소비자 추가 부담 비용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양의 차이가 발견되자 부산 양정 지점, 연일 판매소, 본사의 소비자 상담원과의 대화 등 몇 차례의 불만 제기를 했습니다.

상담의 결과는 하나같이 "이해는 가지만 저로서는 소비자님의 요구 사항을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였습니다.

전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전화 드린 것이 아닌데 결국은 하소연만 하다만 꼴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소비자로서 저의 불만사항 및 시정 요구 사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소의 무리가 있을 지라도 저의 생각을 모두 글로 옮기겠습니다.

1. 기아 자동차는 소비자가 차종 선택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쉽게 접하는 카타로그를 정정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슈마 밀레니엄 PACK이 기본사양인지 선택사양인지를 분명히 밝혀주어야 한다. 밀레니엄 PACK이 기본사양이 아니라면 현재의 밀레니엄 슈마 카타로그에 밀레니엄
PACK 을 별도 주문할 경우만이 밀레니엄 슈마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밀레니엄 PACK’은 구매자의 구매욕구를 부추겼다가 실제로는 추가 부담 비용을 교묘히 소비자에게 떠 넘기려는 술책으로도 심하게 표현하자면 할 수 있다.

저의 경우, 카타로그를 보고 제가 판단한 것과 기아에서 말하는 기아 내부의 판매 방침과의 차이가 발생한 것은 기아에서 소비자에게 제공한 거짓정보(카타로그) 때문이므로 분명 현재의 기아 카타로그는 사실과 다른 거짓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이 거짓 정보는 소비자로 하여금 혼돈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므로 분명 허위이며 없는 사양을 추가시켜 공짜로 주는 양 광고 했으니 이는 과장 광고에 해당하는 것이다.

2. 기아 자동차의 카타로그 작성의 오류로 이미 억울하게 구매하고도 보상 받기를 포기한 소비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밀레니엄 PACK’ 을 추가시켜 주어야 한다.

3. 문제 제기를 한 본인에게는 밀레니엄 PACK 사양이 출고시부터 장착된 차량으로 교체시켜주어야 한다.

교체할 차량을 가지고 와서 현재 출고된 차량을 교환해 가져가 주길 바란다. 참고로 연일 영업소에서는 밀레니엄 PACK 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하게 고쳐 주는데 드는 비용 15만원을 요구한다.

저는 회사 내부의 실수로 발생된 문제의 해결에 소비자가 단 10원의 추가비용도 부담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단 1분의 시간도 허비하기 싫다.

4. 기아 자동차 판매 직원 교육 철저 (주제 넘는 말 인듯 하지만….) 기아 자동차의 정직원이든 아니든 기아 자동차를 판매하는 사람은 일반 소비자가 보기엔 기아 자동차 직원으로 보게 된다.

그런데 이번 문제로 여기 저기 전화를 하다 보니 "우리는 기아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이지 정직원이 아니다” 라는 무책임한 말을 듣게 되었다. 기아 자동차를 판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직급의 상하와 무관하게 소비자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기아 직원이 되기 바란다.

3월 7일 차량인도시 계약서와 실재 차량과 비교, 확인 못한 저의 책임이 있다면 영업사원은 소비자에게 거금을 들여 구입한 차량의 사양이 어떠한 것이지 일일이 설명하고 확인시켜 주어야 할 고지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을 직원들에게 확실히 교육시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길 바란다.

5. 소비자 불만족 해결 방법 개선

상기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일 개 영업소의 문제로 국한하기 보다는 ‘기아 자동차’라는 회사에서 시작된 것으로 해석했기에 본사와의 타협을 모색할 생각이었지만 결국은 구입했던 영업소로 다시 연락해 보라는 원점안을 제시하는 기아의 태도에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또한 본사의 문제를 영업소에서 해결토록 지시 또는 압력을 넣었다고 들었는데, 힘없는 영업소에 본사의 문제를 떠넘기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고 이 사실을 들은 소비자로서는 당연히 요구할 사항임에도 미안한 마음에 주춤해 짐을 느낍니다.

또한 모두들 말로는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기아 직원들의 문제 해결의 열의도는 실망스럽습니다. 문제 해결이 지연이 지연되면서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오히려 더 열을 내는 저와 같은 소비자가 있음을 안다면 사소한 불만사항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끝으로 저와 전화 상담 했었던 모든 분들께 부담을 드려 죄송합니다.

상기된 바와 같이 저의 의도는 ‘기아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 한 개인, 영업소에 어려움을 드리고자 했던 것이 아님을 아시고 제가 제기한 본 불만족 사항에 대해 지금까지의 관례를 따지기 보다 소비자의 편에서 냉정한 판단을 해
보시고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요구가 확실히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제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것을 밝힙니다.

수고하십시요

작성자:nam guno (ngo5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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