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나비스코대회, 박세리등 한국 3인방 출전

중앙일보

입력

골퍼들은 물을 싫어한다.

그러나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골퍼들은 물에 한번 빠져보는게 소원이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마지막날 18번홀을 끝낸 뒤 홀 옆의 '호수의 숙녀들 (The Ladies of The Lake)
' 이란 연못에 몸을 던지는 독특한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새천년 첫 메이저대회인 LPGA나비스코챔피언십이 24일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에서 개막된다.

명예의 전당 멤버와 역대 대회 우승자, 지난 대회 20위권, 지난해 메이저대회 3위 이내 입상선수, 올시즌 상금순위 15위 등 정예 멤버만이 출전하는 별들의 잔치다.

박세리.김미현.펄신등 한국 3인방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올 시즌 돌풍의 주역 캐리 웹, 아니카 소렌스탐, 지난해 챔피언 도티 페퍼 등이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박지은은 상금랭킹 15위권 진입에 실패,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며 총상금 1백25만달러, 우승상금 18만7천5백달러가 걸려 있다.

1988년 명예의 전당 멤버인 에이미 앨코트가 대회 두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연못에 몸을 던져 자축한 후 부터 시작된 '다이빙 쇼' 의 전통을 올해는 누가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날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토너먼트플레이어스클럽 (TPC)
에서는 PGA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총상금 6백만달러, 우승상금만 자그만치 1백8만달러로 메이저급대회보다 상금 규모도 커 '제5의 메이저대회' 로 불린다.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의 연승행진 여부가 최대관심이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그쳤었다.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과 6연승 저지에 선봉에 섰던 필 미켈슨, 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 우승자 대런 클라크 (북아일랜드)
, 어니 엘스 (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 (스페인)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충출동한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개막 2주전에 치러지는 이 대회 챔피언은 마스터스 우승과 거리가 멀다는 묘한 징크스가 있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김종길 기자 <to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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