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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주년 올스타 최고점 받은 이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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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설들 중에서도 이만수(53·사진) SK 2군 감독이 가장 빛났다.

이 감독은 지난달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 선정 투표 최종 결과에서 포수 부문에서 74.05점을 얻어 전체 후보 55명 중 최고 점수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투표에는 야구인 177명과 언론인 212명, 팬 17만5954명이 참여했다. KBO는 야구인 40%, 언론인 30%, 팬 30%의 비율에 따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최종 결과를 내놨다.

전체 2위는 73.41점을 얻은 3루수 부문의 한대화 한화 감독이다. 부문별 득표 1위는 야구인은 한대화 감독(126표), 언론인은 이만수 감독(195표), 팬은 외야수 후보인 양준혁 SBS 해설위원(13만2674표)이었다.

원년인 1982년 삼성에 입단한 이만수 감독은 MBC와의 개막전에서 프로야구 첫 안타·홈런·타점을 기록하는 등 초창기 스타로 맹활약했다. 84년 최초로 타격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을 달성했고 83~85년에는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16년간의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로 활동했다. 2007년 SK 수석코치로 부임한 뒤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쌓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팬 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에는 SK의 홈인 인천 문학구장의 만원 관중을 기념해 속옷만 입고 그라운드를 도는 세리머니를 했다. 또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야구동화 ‘사인볼과 나의 꼬마친구’를 펴냈다.

이 감독은 “수많은 선후배 야구인들이 모두 ‘레전드’라고 생각한다. 그들 덕에 한 시즌 600만 관객 시대를 눈앞에 뒀고 1000만 시대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앞으로 3대가 손을 잡고 야구장에 와 추억을 나누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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