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 200.61포인트 하락

중앙일보

입력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00.61포인트(4.09%)내린 4,706.63포인트로 역대 두번째의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도 135.89포인트(1.37 %) 하락, 9,811.24 포인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4.47 포인트(1.77%) 내린 1,359.1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생명공학주들이 일제히 큰 폭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전체지수 폭락을 주도했다. 이는 클린턴 대통령이 유전자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정책을 제안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달간 미국증시의 효자노릇을 해온 생명공학 관련주들은 6일연속 하락세를 기록하였으며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IXBT)는 무려 12.5%나 폭락한 상태이다.

나스닥 종목별 지수를 보면 생명공학 관련주 뿐만아니라 컴퓨터, 인터넷 관련주들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뉴욕증시 전반에 걸쳐 유통, 제지, 제약, 금융업등 대부분의 주요종목들이 내림세를 보였다. 심지어는 나스닥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인텔, 선마이크로시스템, 오라클,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종목도 밀려드는 매도주문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증시전문가들은 지금의 하락세는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며, 특히 뉴욕증시 전체를 움직이는 주요 종목들 대부분이 폭락하는 것은 "심상치않은 조짐"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나스닥은 이미 단기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다우지수는 Alcoa,맥도날드, 휴렛패커드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존슨&존슨, 엑손모빌등이 상승세를 유지, 지수전체의 큰 폭 하락을 저지했다.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 현재 지수가 유지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며 만일 나스닥지수가 지금의 하락세를 유지한다면 다우지수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