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소개소 찾아 온 여성 성폭행, 70대 한인 기소

미주중앙

입력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70대 한인 남성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페어팩스카운티 경찰은 애난데일에 위치한 ‘세계 직업 소개소(World Employment Agency)’의 이춘식(72)씨를 지난 7일 오전 9시쯤 이 업체를 방문한 41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8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두 건의 성폭행 미수(attempt of sodomy by force)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폴스처치에 거주하는 41세 몽고계 여성으로 직업을 구하기 위해 해당 업소를 방문했다 이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또 용의자인 이씨가 이날 피해자를 방안에 가둔 후 성적인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강제로 보게 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화장실에 가겠다는 말을 한 후 도망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페어팩스 경찰국 로이 최 형사는 “조사 과정에서 이씨가 지난 5월 19일에도 28세 라티노 여성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당시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지만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소는 이씨의 부인이 경영해왔으며, 이씨는 보석 신청이 거부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13일 오후 4시 30분께 사무실에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있었다.

최 형사는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신분이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니 혹시 있을 피해자들의 연락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씨로 부터 피해를 당했거나 주변 사람들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을 경우 수사 담당 형사인 에이미 팔리지(703-246-7818)나 로이 최 형사(703-382-8012)에게 전화하면 된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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