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DB '사이버 임대' 인기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인터넷 업계에 소프트웨어(SW)나 데이터베이스(DB)를 빌려주는 임대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 통신업체는 물론 한글과컴퓨터.한국오라클 등 인터넷 업체들도 앞다퉈 뛰어들 정도다.

인터넷 임대업은 중소.벤처기업에 매달 저렴한 이용료를 받고 통신망을 통해 필요한 SW나 DB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은 목돈을 들여 고가의 SW를 사지 않아도 되고, 구입 후 전문 인력을 두면서 유지.관리.보수 등을 걱정할 필요도 없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인터넷 임대업으로는 ''응용소프트웨어제공(ASP)'' 과 ''인터넷데이터베이스센터(IDC)'' 등이 있다.

응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ASP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한글과컴퓨터가 처음으로 ''넷피스'' 라는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터넷을 통해 워드프로세서.표계산 프로그램 등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이후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해 현재는 핸디소프트.라스21.진솔인터넷 등 중소 인터넷업체는 물론 한국오라클.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LG-EDS시스템 등도 나서고 있다. 후발인 한국통신하이텔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CA와 다음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ASP의 인기로 IDC시장도 활기를 띤다. IDC는 수많은 SW나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대형 컴퓨터에 저장.관리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데이콤 등 국내 대표적인 통신업체들이 한국IBM.한국HP등과 함께 올해 주력 사업으로 IDC를 꼽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세계 ASP시장은 지난해 1억5천만달러에서 오는 2003년에는 20억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하고, 국내에서도 앞으로 5년간 6천5백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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