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반군 자살폭탄 테러 2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스리랑카의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소속 반군들이 10일 저녁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중심가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리고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여 최소한 2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당국과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승용차 안에서 폭탄을 떠뜨린 후 퇴근길 차량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면서 이후 자신들을 추격하던 보안군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직전 정치인들이 LTTE와 관련, 국가 비상사태 연장 문제를 논의한 뒤 의사당을 떠났다면서 이번 폭탄 테러는 이들 정치인이 타고 있던 차량행렬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치인 차량행렬중 선두차량 1대가 수류탄 공격을 받았으나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말 구나틸레케 경찰청장은 테러범들이 아누루드하 라트와테 국방차관을 노린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라트와테 차관은 당시 선두차량에 타고 있지 않았다.

사망자중에는 경찰관 6명과 자살폭탄을 터뜨린 범인 등 LTTE 반군 2명이 포함된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립병원에 후송된 부상자 가운데 중상을 입은 사람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다.

보안군은 폭탄테러 직후 총 연장 8㎞에 달하는 의사당 연결도로 세레모니얼 드라이브를 완전 봉쇄한채 반군 수색 및 현장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스리랑카 전체 인구의 1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타밀족은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17년간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차량 폭탄 테러 등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안군과 반군의 충돌로 지금까지 약 5만5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콜롬보

스리랑카> AP.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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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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