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는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모델로 활동하거나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새로운 법은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이 관련된 스캔들이 터져 나와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이후 미성년자가 윤락행위나 포르노영화에 이용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라트비아 검찰은 지난해 미성년자들을 소재로 한 음란물을 유통시키는 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이 고위관료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피라미급 관련자 몇 명을 구속하고 서둘러 수사를 종결시키려 했으나 언론의 집요한 추적 결과 안드리스 스켈레 총리, 발디스 비르카브스 법무장관 등 정부 고위 관리가 모델 에이젼시의 소개로 청소년들과 상당 기간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었다.
스캔들 폭로 직후 발디스 장관은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며 단식농성까지 벌였으나 의회의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줬었다.
라트비아는 또 지난 주에는 유럽으로 흘러드는 동유럽의 창녀들 중 대다수가 라트비아의 미성년자들이라는 미국 정부의 보고서 발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장정훈 기자<cc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