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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VACANC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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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시즌이 돌아왔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비키니’다. 그 중 복고풍 감성이 물씬 묻어 나는 레트로 스타일의 비키니가 강세다. 한동안 유행했던 홀터(상반신의 끈을 목 뒤로 돌려 묶는 스타일)비키니 대신 어깨 끈이 없는 튜브 비키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캉스를 준비하는 당신이 알아두면 좋을 수영복 스타일을 소개한다. 단, 비키니 차림을 더욱 돋보이게 할 ‘몸매’는 당신 몫이다.

Trend - 2011 여름 수영복

본격적인 바캉스의 계절이 찾아왔다. 바캉스의 꽃이라 불리는 수영복은 여름휴가 때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이번 시즌 비키니의 특징은 크게 화려함과 복고풍으로 나눌 수 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김자영 디자인실장은 이번 여름 비키니 트렌드를 한 마디로 ‘화려함’이라고 표현했다. “작년엔 비비드한 컬러의 원색 비키니가 유행했다면, 올해는 비비드 컬러에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패턴까지 있는 것이 주를 이룬다”고 김 실장은 설명한다. 패턴도 단순한 꽃무늬보다 기하학적인 무늬가 두드러진다는 것. 꽃무늬가 사용된 경우에도 한층 복고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과거 할리우드 여배우를 연상케 하는 복고 스타일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011 봄여름 수영복 컬렉션에서는 ▷마린룩에서 영향을 받은 레트로 룩 ▷1950년대의 핀업걸 스타일 ▷1960년의 빈티지 룩 ▷1970년대의 이국적이고 자유로운 히피 스타일 ▷아프리카·중남미의 이국적 느낌이 살아 있는 프린트나 얼룩말 무늬 등을 모티프로 한 수영복 등 다양한 복고풍 스타일 들이 선보였었다.

트렌드와 상관없이 비키니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도전할만한 스타일은 마린룩이다. 마린룩은 여름바다와 해변, 크루즈 등을 연상케 하는 모티프를 활용한다. 여성스럽기보다 조금 중성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마린룩 패턴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흔히 줄무늬라고 말하는 스트라이프다. 스트라이프가 활용된 수영복은 그 굵기와 색깔로 몸의 볼륨감을 살릴 수도 있고 반대로 날씬해 보이게 연출할 수도 있다. 체형을 커버하기 무난한 것. 르꼬끄의 김 실장 역시 “비키니에 처음 도전한다면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마린룩 스타일이나, 2~3가지 컬러가 믹스된 체크 패턴 비키니처럼 상대적으로 유행을 덜 타는 무난한 디자인을 선택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파란색 일색의 스트라이프가 밋밋하다면 핑크나 레드처럼 상반되는 컬러로 포인트를 준 수영복을 골라도 좋다.

특별한 패턴이나 프린트가 없는 원색의 수영복도 있다. 이럴 땐 비비드한 색감이 포인트다. 경쾌하게 톡톡 튀는 비비드 컬러만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Body type - 골라 입는 수영복

여자라면, 수영복을 고르다 늘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수영복을 몸에 맞출 것이냐, 몸에 수영복을 맞출 것이냐’하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잘 소화할 자신이 없고, 몸을 적당히 가려주는 수영복은 마음에 썩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일 다이어트를 따로 할 시간조차 없다면, 조금이라도 ‘몸을 이해해주는’ 수영복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퀵실버 록시 코리아의 MD 손진현 부장은 “사실 수영복은 트렌드보다 본인 체형에 관한 이해가 더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가릴 곳을 가린다고 해서 날씬해 보이는 게 아니라 시원하게 드러냄으로써 날씬해 보일 수 있는 공식이 수영복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손 부장의 설명이다.

가슴이 큰 경우에는 가슴을 온전히 감싸주는 브래지어나 탱크톱, 와이어가 가슴을 지탱해주는 스타일이 좋다. 가슴이 작은 경우, 빵빵한 캡으로만 볼륨을 주려 하면 자칫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때는 상의에 시선을 분산시켜주는 화려한 프린트나 러플, 프릴, 리본 등의 장식이 있는 수영복을 골라 굴곡이 있어 보이게한다. 수영복 상의는 가슴을 모아주는 홀터 스타일이 효과적이다.

뱃살과 허리의 군살은 여성들의 최대 고민 중 하나다. 이럴 때는 단색보다 전체적으로 플라워 프린트나 하와이안 프린트처럼 화려하고 복잡한 무늬가 들어간 수영복이 낫다. 시선을 분산시켜주기 때문이다. 허리에서 배꼽 쪽으로 커팅이 들어가 양쪽 허리 부위를 살짝 노출시켜주는 모노키니 스타일의 수영복은 시선을 허리 중앙으로 모아 허리가 가늘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준다. 복고풍의 투피스로 된 수영복은 가슴선이 높은 것이 많아 허리 군살이 오히려 강조돼 보일 수 있다.

하체가 짧고 통통하다면 하의보다 상의를 밝은 색으로 고른다. 그래도 굵은 허벅지가 거슬린다면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긴 맥시스커트를 같이 입어준다. 엉덩이를 가린답시고 짧은 반바지를 입는 것은 두툼한 허벅지를 오히려 강조할 수 있다. 과감하게 하이레그 스타일의 수영복을 입는 것도 방법이다. 하이레그는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수영복의 양쪽 허벅지 부분을 위로 대담하게 올린 것을 말한다.

Accessory - 비키니와 천생연분

전체적으로 형태가 넓고 두께가 두꺼운 주얼리를 볼드한 주얼리라고 표현한다. 볼드한 주얼리는 평상시에는 과장돼 보일 수 있지만 화려함과 이국적인 룩을 강조하는 수영복 차림에는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다. 골드 컬러로 된 두꺼운 뱅글 팔찌나 화려한 컬러스톤이 장식된 목걸이 등이 그것이다. 또 알이 큰 반지나 하와이안 여성들을 연상케 하는 꽃장식 목걸이처럼 평소에는 하지 않는 과감한 액세서리를 시도해 봐도 좋다.

나무 소재의 팔찌도 수영복과 바캉스 차림에 제격이다. 소재나 색이 다른 팔찌와 함께 레이어드해 매치하면 로맨틱한 보헤미안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신발도 중요하다. 구두굽이 밀짚으로 장식된 웨지힐은 열대 지방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져 수영복에 자주 활용되는 아이템이다. 또 요즘 웨지힐은 굽이 가볍게 출시돼 휴양지에서 오래 신기에도 무리가 없다. 수영복은 물론이고 하늘하늘한 원피스나 발목이 강조되는 칠부길이의 팬츠에 매치하면 사랑스러운 바캉스룩이 완성된다.

굽이 낮은 플랫 샌들도 비치룩으로 용이한 아이템이다. 야외운동을 할 때나 캐주얼한 옷을 입을 때는 스타일에 따라 번갈아 신으면 좋다.

가방은 되도록 큰 것이 좋다. 해변이나 수영장을 찾는 여성들은 자외선 차단제부터 수영복 위에 덧입을 옷까지, 챙겨야 할 짐이 많기 때문이다. 물에 젖어도 잘 마르는 캔버스 소재의 빅백이나 비닐 소재로 만든 가방을 선택한다.

또 햇빛을 막아주는 선글라스와 모자 역시 필수 아이템이다. 모자는 챙이 넓고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색감이 화려하고 러플이나 리본이 달린 밀짚모자가 많이 출시됐다.


Plus 1 - 수영복과 잘 어울리는 옷은?

몸매에 자신이 있다면, 비키니 한 벌만으로 스타일링은 끝이난다. 하지만 비키니 하나만으로는 역시 불안하다면 그 위에 옷을 덧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을 시도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무난한 것은 ‘비치드레스’라고 불리는 기장이 긴 맥시드레스를 덧입는 것이다. 이런 원피스의 경우 어깨나 등 부분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이 유행이다. 섹시한 뒤태를 강조할 수 있다. 또 드레스 안으로 슬쩍 슬쩍 보이는 비키니가 더 매력적인 포인트가 된다.

비치드레스가 식상하다면, 화이트 셔츠를 활용해보자. 남자의 와이셔츠처럼 크고 넉넉한 느낌에 소재가 얇아 안에 입은 수영복이 살짝 비치는 게 좋다. 여성의 섹시함을 은근하게 드러낼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여기에 길이가 긴 스커트를 입으면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가까운 레스토랑까지 바로 직행할 수 있는 비치룩이 완성된다.

마땅한 스커트가 없다면 사이즈가 큰 스카프를 허리에 두르는 것도 세련된 스타일링 방법이다. 이때 스카프의 매듭을 몸의 옆쪽으로 묶어 다리의 옆라인이 슬쩍 보이도록 연출한다. 스카프 소재는 물에 닿아도 천이 손상되지 않는 리넨이나 시폰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다리 각선미에 자신이 있다면 비키니 상의에 짧은 길이의 반바지(쇼츠)를 매치한다. 여기에 하늘하늘한 소재의 베스트(조끼)나 민소매 셔츠를 입어주면 스포티하면서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사진설명] 1)1.강렬한 색깔의 비키니와 밀짚모자 하나만으로 완성한 수영복 스타일링. 2.큰 스카프를 스커트처럼 두르면 해변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까지 갈 수 있는 비치룩이 완성된다.2)1.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웨지힐. 오즈세컨 2.수영복 위에 덧입기 좋은 시스루 원피스. 보브 3.커다란 줄무늬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빅백. 르꼬끄스포르티브 4.고무 소재로 된 시계. 닉슨 워치 by 갤러리 어클락 5.화려한 색감의 끈이 돋보이는 팔찌. 시스템 6.강렬한 자주색의 비키니. 캘빈클라인 스윔웨어 7.민트색 포인트인 보잉 선글라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by 다리 인터네셔널 8.물에 젖어도 괜찮은 고무 소재의 샌들. 케이드스페이드 뉴욕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황정옥">
브랜드=록시·시스템·비아모노·다리인터내셔널·모그·모그 팝업갤러리 홀하우스·닉슨 워치 바이 캘러리어클락·빅토리녹스 워치 바이 갤러리어클락·탑걸·클럽모나코·소다·버커루·오즈세컨/모델=지호진(K플러스)/헤어&메이크업=마리의 정원(헤어 장인주 실장·메이크업 김강증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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