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나흘만에 상승세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증권시장이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지수(4,847.84)가 하락한데다 외국인들까지 순매도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개장 6분만에 코스닥 종합지수가 전날보다7.84포인트 떨어진 258.75로 추락, 260선이 붕괴됐다.

그러나 잠시 조정을 거친 바이오칩(생명공학주)과 네트워크장비주, 인터넷보안솔루션주, 이동통신단말기주 등 중소형 기술주들이 다시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여 오전 11시40분께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들어서는 외국인들도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코스닥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4.08포인트(+1.53%) 오른 270.67로 장을 마감, 사흘만에 270선을 회복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5천364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600억원이었다. 중소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벤처지수(+21.55)와 인터넷 관련 기타지수(+29.94), 제조업지수(+15.17)가 많이 올랐지만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포함된 유통서비스지수(+0.97)와 건설업지수(+0.44), 금융업지수(+0.07)는 강보합에 그쳤다.

외국인들은 250억원 어치를 순매수, 2일 이후 나흘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장초반 80억∼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이익실현에 나섰다가 오후들어 주식매도 자금을 바탕으로 저가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매매행태를 되풀이했다.

대형주들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드림라인(+8천원)과 로커스(+3천500원), 한솔엠닷컴(+1천50원), 다음커뮤니케이션(+4천원)은 개인이 매도공세를 폈으나 외국인과 투신이 이를 사들여 상승세를 탔고 핸디소프트(+5만3천원)는 외국인과 투신이 팔고 개인은 매수, 오름세를 보였다.

한통프리텔(-2천원)과 새롬기술(-3천원), 하나로통신(-150원)은 외국인들의 매수공세에도 개인이나 투신이 매도에 나서는 바람에 하락했다.

이날 무상증자로 인해 권리락을 당한 싸이버텍홀딩스는 9천원 오른 8만4천원으로 상한가를 기록, 여전히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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