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브스 최희섭, '차세대 거포'로 주목

중앙일보

입력

한국산 거포 최희섭(사진) 이 시카고 트리뷴을 포함한 이곳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5일자 스포츠면에 최를 미래의 컵스 유망주로 꼽고 근황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현재 컵스 1루수인 마크 그레이스가 내년 시즌부터 컵스를 떠날 의사를 밝히고 있어 그의 후임으로 최가 거론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 9월 컵스와 1년간 재계약한 그레이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성적이 좋은 팀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올해가 컵스구단 소속으로는 마지막 시즌임을 내비쳤다.

그레이스는 당시 자신의 후임 가운데 한명으로 최희섭을 거론해 주요 언론들이 최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컵스구단은 그레이스가 36세의 노장인 점을 감안, 그의 후임을 준비해 왔으며 최희섭외 몇명의 선수들을 후보 물망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컵스구단측은 최에 대해 마이너리그 선수로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스프링 캠프에 합류시키는 등 특별히 배려, 최의 조기 메이저리그 진출을 높게 하고 있다.

트리뷴지는 최가 그의 에이전트인 레온 리와 대화하는 모습, 배팅훈련 장면 등 3장의 사진을 함께 실어 최의 활약상을 크게 부각시켰다.

이 신문은 최가 지난해 컵스구단 싱글A인 랜싱러그너츠팀에서 79경기에 출장,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며 장타력을 그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1루수비를 하면서 18개의 에러를 범하는 등 수비는 다소 서투르다고 지적했다.

또 1m92㎝.2백45파운드의 체격을 소개하면서 최가 아침식사로 스테이크에 계란 10개, 토스트를 한꺼번에 먹는 대식가라고 전하고 영어가 크게 향상돼 통역이 없어도 경기하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최는 시드니올림픽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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