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 시즌 각팀 예상 (6)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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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995년 이후 AL 중부 지구에서 부동의 최강자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48년 이후 한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 팀이다.

불운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만큼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 전력을 가지고 있는 인디언스에 견줄 만한 팀은 뉴욕 양키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정도 뿐이다. 특히 타선의 강도는 96년의 시애틀을 압도할 만하다.

전반기에는 중견수 케니 로프튼의 어깨부상으로 공백이 생기긴하지만 유격수 오마 비스퀴엘(0.333, 42도루)과 MVP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99시즌을 보낸 2루수 로베르토 알로마 (0,323, 24홈런, 120타점, 37도루), 200타점에 도전했던 우익수 매니 라미네즈(0.333, 44홈런, 165타점)등의 강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또한 1루수 짐 토미(0.277, 108타점, 33홈런), 좌익수 데이비드 저스티스(0.287, 21홈런, 88타점), 지명 타자 리치 섹슨(0.270, 31홈런, 116타점) 등 우수한 타자들이 즐비한 이 라인업은 팀 내 100타점 이상이 5명이나 되는 올스타급이라 할 수 있다. 내야 수비도 환상 콤비라 불릴 만큼 리그 최고의 수준이다.

97 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바토로 콜론(18승 5패), 노련미의 찰스 내기(17승 11패) 데이브 벌바(15승 9패), 아직 다듬어 지지 않은 자렛 라이트(8승 10패) 그리고 애너하임에서 트레이드 해온 베테랑 좌완 척 핀리(12승 11패). 이 5인의 탄탄한 선발진이 올 시즌 클리브랜드의 마운드를 책임 지게 될 것 같다. 2000시즌에서 기본적인 승수만 챙겨 주어도 클리브랜드 마운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강팀의 단점을 굳이 찾으라면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 출장이 불가능한 케니 로프튼의 공백과 확실한 마무리의 부재이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할 1번 타자이자 중견수의 자리가 확정이 안된 상태이다. 클리브랜드는 이 문제에 대해 2가지 방안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데이브 로버츠 혹은 자콤 크루즈처럼 자체 팜 시스템에서 선발하는 방법과 시카고에서 좋은 활약을 했었던 노련한 랜스 존슨을 기용 하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하게 될 것 같다.

전문가들은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인디언스가 한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를 불펜의 약점으로 꼽는다. 계속 보강된 탄탄한 선발진에 비해 그 뒤를 바쳐줄 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것이다. 물론 뛰어난 투수들이지만 리그 챔피언전에 올라온 팀들의 투수들과 비교가 되었다.

호세 메사라는 걸출한 마무리와 슬라이더가 일품인 마이크.R.잭슨(3승 4패 39세이브)이 떠난 이후의 클리브랜드의 마무리는 메이져리그 빅4에 들어가는 팀 치고는 열세이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스티브 칼세이나 95마일 이상의 빠른볼과 묵직한 슬라이더, 날카로운 스프릿 핑거 패스트 볼이 주무기인 폴 쉐이(8승 5패 6세이브)가 마무리를 맡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중 마무리로서 기용가능성이 높아보이는 폴 쉐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선발진 중 한명을 뒤로 돌리는 강수가 나올 수도 있다.

마무리 투수의 활약이 클리브랜드의 올시즌의 결과를 책임지게 될 것이다. 이미 클리브랜드의 지구 우승은 확실하고 AL 챔피언, 월드시리즈에서 어디까지 가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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