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태우의 서금요법] 수영장 놀러갔다가 눈병 났다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여름 휴가철에 흔히 찾는 수영장. 물놀이는 즐겁지만 때로는 결막염이라는 복병을 만나 고생을 하기도 한다. 결막염은 전염성도 강하므로 가족이 함께 고통을 당하는 수도 있다.

 결막염은 결막에 발생하는 염증의 총칭이다. 결막은 외부에 노출돼 있어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결막염은 아침에 더 심한 동통이 있고, 건조성 결막염일 때는 낮에 더 심하다. 가려움증과 함께 이물감과 함께 눈곱이 끼며, 발진(빨갛게 붓고), 눈 부종, 충혈이 나타난다. 별다른 치료법은 없고 급성기에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스테로이드제를 써서 증상을 가볍게 한다. 약은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 사용한다.

 서금요법에서는 눈과 관련된 상응점이 E2다. 따라서 이 부위를 압진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좌우 모두 눌러 가장 예민한 곳을 침봉으로 자극한다. 결막염은 교감신경의 항진에 의해 더 악화된다. 따라서 눈의 교감신경을 저하시키기 위해 간장과 심장의 기능을 억제하는 N5·18, A16, G11을 자극한다. 항염·해열·진통을 위해 F-1치방인 I38, H6도 함께 누른다.

 방법은 금침봉이나 은침봉으로 약간 아프게 누르기를 10~20회 반복한다. 침봉으로만 자극해도 눈이 시원해지면서 편안해진다. 이때 다시 기마크봉 무색을 모두 붙이고, 10~12시간 유지한다. 자극하는 순간 눈이 가벼워지고, 1~2일 지나면 결막염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좋아진다. 만성 결막염과 유행성 결막염이 심할 때는 미리 위의 치방에 따라 자극하면 예방도 된다. 많은 경험 사례가 있으므로 여행 중에는 꼭 알아둬야 할 치방 중 하나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