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차별화 경쟁 '후끈'

중앙일보

입력

은행들의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차별화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7∼12월에 시작된 인터넷 뱅킹이 최근들어 큰 호응을얻으면서 은행마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화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9일부터 우수 고객들을 상대로 인터넷을 통해 최고 5천만원까지 무담보.무서류 즉시 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창구대출에 비해 금리가 1∼2%싸다.

이와 함께 인터넷으로 1∼3년 만기 정기예금에 신규 가입하면 수신금리를 0.3∼1% 우대하고 있으며 SK 텔레콤과 한국통신 프리텔 가입 고객에게는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은행거래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인터넷 뱅킹을 통해 당.타행 계좌이체와 외환 송금을 하면 수수료를 면제하고 예금 신규가입과 해지, 공과금 납부를 가능토록 했으며 증권정보와 주요뉴스, 상품 정보 등의 다양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은 인터넷에서 해외여행 경비를 환전하면 수수료를 10∼70% 할인해주고 있으며 주택은행의 인터넷은 부동산뉴스와 정책, 부동산 매물, 경매 물건, 아파트시세, 분양.청약, 공매물건 등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평화은행도 관세청으로부터 협조를 얻어 작년 하반기부터 인터넷 관세 납부 자동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인터넷을 통해 토익(TOEIC)과 JPT(일본어능력 측정 시험)응시 접수를 받고 있다.

한미은행은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하면 사이버 캐릭터인 ''나한미(23.여)''대리를 등장시켜 대출과 예금 상담을 친절하게 해주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소자본 및 중소기업창업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이 도입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최근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은행간의 치열한 경쟁시장이 되고 있다"며 "은행마다 특화된 인터넷 서비스를 하기 위해 엄청난 사업비를 투자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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