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풍언씨 "홍사덕 위원장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홍사덕 (洪思德)
선대위원장에 의해 아도니스 골프장 (경기도 포천소재)
특혜매입 의혹이 제기된 재미사업가 조풍언 (趙豊彦)
씨는 1일 "洪위원장을 한국과 미국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 이라고 밝혔다.

洪위원장은 최근 "김대중대통령의 일산사저 매입자인 趙씨가 권력핵심부의 도움을 받아 골프장을 샀다" 는 요지의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趙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골프장 매매문제는 계약단계에서 무산돼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6, 7월 경영난 때문에 무엇이든 팔려고 했던 대우그룹의 김우중 (金宇中)
회장과 구조조정본부장으로부터 '골프장을 사라' 는 권유를 받았다" 며 "계약을 위해 40억원 상당의 달러를 송금했으나 막상 대주주인 金전회장의 부인 정희자 (鄭禧子)
씨가 한사코 매각을 거부해 무산됐다" 고 말했다.

그는 "대우측과 합의됐던 매매가는 1백14억원이었으며 40억원은 되돌려 받았다" 고 했다.
趙씨는 "김우중씨는 40년 가까이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나에게)
골프장 말고도 여러가지 대우 매물을 사라고 권유했었다" 며 특혜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洪위원장은 "고소되면 수사기관에 의해 진실이 밝혀질 것" 이라고 대응했다.

전영기 기자 <chuny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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