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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양성부터 운항 모니터링까지 … 18년간 무사고 운항, 해외서도 벤치마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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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월 착공한 인천공항 제2격납고 조감도로 2013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안전 경영을 담보하는 한공기 정비를 위한 투자다.

‘안전을 놓고서는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는 경영 철학이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이런 철학에 맞춰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양성부터 정비, 운항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안전관리 시스템 중 대표적인 게 조종사 관리 프로그램이다. 훈련을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운항하는 공항의 난이도에 따라 조종사를 달리 배치한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공항에는 비행 경력이 많은 베테랑 조종사가 운항하도록 하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그날 그날 날씨까지 살펴 악천후가 예상되면 보다 숙련된 조종사가 탑승하도록 한다.

아시아나의 여객기에는 비행기의 속도·고도·경로 등이 조금이라도 정상에서 벗어나면 즉시 작동해 모든 비행 관련 데이터를 기록하는 특수 장치가 달려 있다. 운항을 마친 뒤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분석해 자그마한 사고 위험까지 없애려는 목적으로 리코더를 장착한 것이다.

아시아나는 또 매일 비행기 엔진 성능 검사를 하고 있으며 운항을 24시간 면밀히 지켜보는 최첨단 종합통제센터를 운영 중이다. 운항 중 작은 이상이 감지되면 그 내용이 즉시 목적지 공항의 정비반에 전달돼 도착하자마자 결함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아시아나는 18년간 무사고 운항을 했다. 지금도 무사고 운항 기록은 계속 이어져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비 과정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조차 한 건도 없었다.

아시아나의 이 같은 안전관리는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 일본의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항공(ANA)도 아시아나를 찾아 벤치마킹을 하고 갔을 정도다.

아시아나는 안전성을 더 높이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정비 시설인 인천공항 제2격납고를 착공했다. 이는 2013년 9월 완공 예정이다.

항공기의 세대 교체도 추진하고 있다. ‘하늘의 호텔’이라 불리는 에어버스사의 A380기를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6대 도입하기로 했다. 에어버스가 현재 개발 중인 미래형 중·장거리 여객기 A350도 30대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오래된 기종을 최첨단으로 바꿀수록 사고 위험이 더욱 줄어드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신형 여객기와 정비시설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안전 관련 소프트웨어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운항 사고뿐 아니라 사고와 직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미미한 결함조차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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