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21개월만에 상승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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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5월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은행 대출금리가 지난 1월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평균금리는 연 8.59%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지난 98년 3월 연 16.94%에서 4월 17.0%로 0.06% 포인트상승했다가 5월 16.87%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0개월째 떨어졌다가 올해 1월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대출 금리 상승은 지난해말 부채비율 준수를 위한 대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증가한데다 시장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입 주체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가 전달보다 각각 0.44% 포인트, 0.06% 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우량 중소기업 확보경쟁으로 인해 0.04%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수신 평균금리는 연 6.22%로 전달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상호부금과 정기 예금이 전달보다 각각 0.23%포인트, 0.20% 포인트오른 반면 저축예금과 표지어음, 기업자유예금은 0.07∼0.18% 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1월중 종합금융. 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평균 금리는 연8.20%로 0.09% 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0.06% 포인트 하락한 연 12.37%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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