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청소년 드라마 〈학교〉개학과 함께 새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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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의 교육현장을 사실성있게 다뤄 인기를 끌고 있는 KBS 1TV의 청소년 드라마 〈학교〉(매주 일요일 저녁 7시 10분)가 새 학기를 맞아 3월부터 학생역 출연진을 모두 교체하고 단막극에서 3-4부 연작으로 형식에 변화를 꾀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새로 시작하는 〈학교〉는 일산의 베벌리 힐스라고 불리는 고급 단독주택과 중산층이 사는 아파트단지, 그리고 아직 개발이 덜된 지역의 중하층 학생들이 뒤섞여있는 일산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녀공학인 고교 2학년 교실을 배경으로 다루게 될 새 〈학교〉에서는 학교붕괴나 왕따, 학교폭력 등 요즘 고등학교에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뜨거운 이슈들을 주제로 해 한 주제당 3-4부의 연작으로 끌어가게 된다.

이세찬(박광현 분), 김석주(조인성 분), 배이경(오유나 분) 등 일명 '베벌리들'은 '베벌리 힐스'라고 불리는 고급 단독주택에 사는 부유층 아이들로 학교에서도 끼리끼리 모여다닌다.

중간그룹에 속하는 유다인(이인혜 분), 이나영(노성은 분), 강원석(이대건 분), 정유진(윤지헌 분) 등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들로 공부도, 집안사정도 중간쯤 되는 아이들이다.

소위 '반주인공 그룹'으로 설정된 박승아(차시은 분)와 조혜란(이은영 분) 등은 소문에 따라 이리저리 시끄럽게 부화뇌동하면서 학급의 여론을 이끄는 무리들이다. 여기에 아웃사이더 혹은 '왕따'로 나오는 인물이 서준희(이주랑 분), 조영은(조다은 분) 등이다.

그동안 배두나, 장혁 등 신세대 연기자들을 발굴하는 등 신인등용문으로 한몫을 담당해 왔던 〈학교〉. 이번에도 17~25세까지의 신인급 연기자들 중에서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들을 선발했는데 '〈학교〉에 출연하면 뜬다'는 속설 덕에 제작진을 상대로 한 로비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다음달 5일 저녁 7시 10분 첫 방송에서는 '다인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학교붕괴'의 주제를 다룬다. 4부작 시리즈로 방송될 '다인이야기'는 시골의 대안학교에 다니던 유다인이라는 학생이 베벌리 힐스의 학교로 전학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성격좋은 다인은 시골의 학교와는 많이 다른 베벌리 힐스 지역 학교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마찰을 빚으면서 차츰 학교에 흥미를 잃어간다.

그러던 중 결정적으로 학교에 흥미를 잃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어머니가 아버지 유품으로 간직하라며 준 라이터를 수업중에 발견한 선생님이 오해를 해 다인을 때리게 되고 다인은 학교를 그만둘 생각을 하게 된다.

함영훈 PD는 "지금까지의 〈학교〉가 시츄에이션 단막극 형식이었다면 새로 시작하는 〈학교〉는 일정한 주제로 3-4부작을 이어가는 미니시리즈 형식이 될 것이며 인물들의 캐릭터가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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