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SW로 승부" -벤처창업 이숙자씨

중앙일보

입력

남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인터넷 벤처사업에 30대 여사업가가 출사표를 냈다.

대전시 동구 용전동에서 지난달초 인터넷 정보서비스 전문업체인 베스트존을 창업한 이숙자(李淑子.35) 씨가 주인공. 李씨는 워드프로세서와 그래픽 편집에서 인터넷 접속.홈페이지 제작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하나로 플러스'' 등 10여개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李씨의 프로그램 중에는 천리안 등 통신회사에 가입하지 않고도 직접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원클릭 소프트웨어'' 와 인터넷 쇼핑몰.행운권 발급 프로그램 등 네티즌들이 관심을 끌만한 게 상당수다.

광주 출신의 李씨는 어린 시절부터 관심 있던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고교 3년 때(1983년) 학원에서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88년 친척이 있던 대전에 와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럭키금성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李씨는 지난 93년 광고판촉물 유통 업체인 ''제이스통상'' 을 창업했다.

李씨는 1997년부터 T-셔츠 등에 사진 등을 찍어내는 기술인 ''즉석출력시스템'' 기술을 판매하는 ''베스트 통신판매'' 를 운영하다 출력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李씨는 "초보자가 출력시스템을 배우는 데 3개월 이상 걸리는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고 말했다.

李씨는 그 뒤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 판매사업을 펼치기 위해 ''1억5천만원을 들여 ''베스트 존을 설립했다. 李씨는 오는 3월부터 프로그램 시판에 나선다. 내년도 매출목표는 1백억원.

李씨는 이와 함께 인터넷 정보서비스 사이트(http://www.netpia21.net)를 통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백일장 등을 운영 중이다.

李씨는 "네티즌들이 보다 쉽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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