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컴퓨터수사부 가동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각종 디지털 범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서울지검(임휘윤)은 22일 인터넷 보급의 확산으로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검사 8명 등 31명으로 진용을 갖춘 컴퓨터수사부를 발족,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컴퓨터 또는 지적 재산권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검사들로 꾸려진 컴퓨터수사부의 지휘탑은 정진섭(사시 21회) 부장검사가 맡았다.

대검 전산관리담당관을 지낸 정 부장검사는 검사중 최초로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를 구축할 정도로 컴퓨터에 조예가 깊다.

검찰은 앞으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대한 지휘를 컴퓨터수사부로 일원화해 인터넷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디지털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면서 자체 인지수사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행위 등 사이버 테러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사기 등과같은 각종 전자범죄 및 인터넷 산업에 편승, 벤처자금을 노리고 사기행각을 벌이는 악덕 벤처기업주를 집중 단속, 엄단키로 했다.

서울지검 임양운 3차장 검사는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자범죄(e-crime)도 급증하고 있다"며 "컴퓨터수사부를 사이버공간의 파수꾼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검도 이날 중수부 산하에 컴퓨터수사과(김준호 부장검사)를 신설,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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