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칩 수요 올 7월초 상승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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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의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메모리 칩의 수요가 올해 7월초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의 영문 일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2일자 타이베이발 기사에서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가 지속돼 온 반도체 수요가 전세계 소비자들의 신형 컴퓨터 선호 추세 등에 힘입어 올해 중반 이후 공급을 초과,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난야 테크놀로지의 찰스 카우 대변인은 대만의 4대 반도체업체인 난야, 윈본드일렉트로닉스, 프로 모스 테크놀로지, 파워칩 세미컨덕터스 등이 올해 중 수요 증가를 예측했지만 지난 4년간 D램 가격이 크게 폭락, 설비 투자를 감행하지 못하는 바람에 반도체 수요 증가에 부응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반도체업체 및 산업 전문가들은 올해 메모리 칩 수요가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우 대변인은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새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데는 적어도 2년 반이 소요된다"고 말하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기를 7월초로 내다봤다.

난야사는 올해 중 1억개의 64메가비트급 칩을 생산해 개당 평균 7달러(미화)씩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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