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최상위권’이 아닌 보통학생들의 대응법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6월 모의고사(학력평가, 이하 학평)가 끝났다. 이제 나올 성적을 기준으로 공부/생활/감정에서 말 그대로 격변기가 찾아오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6월 학평에 대해 ‘서울대3121명의 공부법’으로 유명한 공부법 전문가, 스터디코드(www.STUDYCODE.net) 조남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모의고사로 중간평가를 한다? 그 허와 실
흔히들 모의고사(학평)을 ‘수능의 중간평가로서 활용하라’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결과를 보고 나의 보완점을 가려 내라는 것이다. 그러나, 조남호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중간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서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축구 대표팀이 훈련 한 번도 안하고 평가전을 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과 마찬가지다. 내신은 이 중간평가가 상당히 심플하다. 범위도 적고 문제도 수능보다는 뻔하기 때문에, 학교수업들은 정도로 범위 내의 문제집만 풀어봐도 바로 ‘견적’이 나온다. 심지어 그냥 지난 번 내신 성적만 봐도 내 위치와 보완점이 금방 보인다.

문제는 수능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수능도 중간평가가 되려면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상태’여아만 한다. 그런데 수능은 이 ‘최소한의 상태’가 결코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첫째, 범위가 내신에 비해 훨씬 크고(2학년 6월 모의고사 기준으로 봤을 때, 1학년 처음부터 2학년 1학기 내용까지를 전부 다 다시 봐야 한다), 둘째, 공부 깊이 역시 내신보다 훨씬 더 깊어야 하기(교과서를 쓰윽 보는 정도가 아니고 개념을 진짜 이해해야 하며, 수능 전용 문제집도 1~2권 풀어봤어야 한다) 때문이다.”

모의고사는 최상위권에게만 의미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되어 있지 않다면, 모의고사로 중간평가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색다르지만 논리적인 주장이었다. 그렇다면, 이에 해당하는 학생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지금까지의 방대한 진도에 대해 개념이해와 수능문제풀이가 되어 있는 학생, 게다가 중간중간 내신 대비까지 하면서 그 모든 것을 다 수행한 학생. 단호하게 말하건데, 그들은 최상위권뿐이다. 최상위권만이 모의고사로 ‘중간평가를 할 수 있는 상태’이다.

거꾸로 말하면, 최상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모의고사 점수로 절대 중간평가를 할 수 없다. 우리는 학교진도 따라가기도 벅차다. 수능 문제집 좀 풀라치면 금방 내신이다. 이 스케쥴도 소화 못해서 안달이다. 축구팀인데 아직 기초체력 훈련도 제대로 못했다. 이런 상태에서 나온 평가전 결과는 완전히 무의미하다. 냉혹하지만 이게 진짜 현실이다.” 조남호 대표의 말이다.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모의고사를 무시하라
파격적인 주장이지만 분명한 촌철살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답답한 것도 사실이다. 최상위권 아니면 모의고사로 중간평가조차 안되니, 그냥 포기하라는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남호 대표는 시원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맞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모의고사는 포기해라. 그리고 수능을 건져라. 너무 당연하지만, 가끔 잊어버리게 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모의고사는 대학입시에 0.00001%도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 결국 모든 것은 ‘그 날’, 수능 한 방으로 결정된다는 것. 바로 그 사실이다. 모의고사 3년 연속 9등급해도 수능 날 1등급이면 SKY다. 거꾸로 맨날 1등급이어도 수능 날 9등급이면 그냥 9등급인거다. 우리는 고3 겨울에 있는 수능, 오직 이 시험 하나에만 집중해야 한다.

6월 학평을 중간평가로 받아들이고 ‘그래서 9월 모의고사까지 뭘 보완하지?’라는 생각 자체를 버리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앞으로 2년(1년)동안 뭘 보완하지?’라고 생각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 3개월 계획이 아닌 1년 이상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게 최상위권이 아닌 학생들이 취해야 하는 공부법이다. 어설프게 최상위권을 따라가서는 그들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마지막 수능만 잘 보면 된다. 그게 입시의 본질이다. 위험한 전략이 아니라, 학평으로 중간평가가 안 되는 보통 학생들에게는 ‘최상의 전략’이다.”

한 사교육 관계자는 ‘6월 학평이 끝난 시점이 학원의 대목’이라고 했다. 그만큼 불안감 가득한 학생들이 학원의 상술에 흔들린다는 것이다. ‘모의고사는 과정일 뿐’이라는 조남호 대표의 ‘상식 아닌 상식’이 중요한 이유다.

도움말: 스터디코드 네트웍스 ㈜
6월 모의고사 관련 무료 특강영상: 공부법mini특강
문의: 1588-2759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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