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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편의점에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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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이제 더 이상 음료수나 간식만 사먹는 곳이 아니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갓 구운 쿠키와 빵을 맛볼 수 있고 원하는 시간에 꽃배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지방 택배는 물론 국제 특송 서비스도 편의점에서 모두 해결된다. 각종 할인쿠폰 이용과 이벤트 당첨은 덤이다.

온라인쇼핑 반품 신청, 국제 특송도 OK

주부 김현숙(42)씨는 최근 편의점을 찾는 일이 잦다. 굳이 살 물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할인 쿠폰을 출력하기 위해서다. “네일 케어나 헤어 손질을 할 때가 되면 편의점에 가서 할인쿠폰을 출력하죠. 20~60%까지 할인 받을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해요”

전국 8000여 개의 GS25와 훼미리마트 편의점에서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바로 뽑아 사용할 수 있는 ‘포스트박스 편의점 쿠폰’은 편의점 내 포스트박스에서 필요한 쿠폰을 검색해 출력한 뒤 사용하면 된다. 각종 맛집과 뷰티숍 할인쿠폰 등 실생활에 필요한 쿠폰부터, 연극과 공연 50~60% 할인 쿠폰 등 각종 문화생활 쿠폰까지 다양하다.

GS 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의 쇼핑몰은 물론, G마켓과 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물건의 반품 신청도 편의점에서 할 수 있다. 인근 훼미리마트나 GS25 편의점에 설치된 포스트박스 장비를 통해 승인번호를 입력하면 택배 운송장이 출력된다. 택배 물품에 운송장을 붙여 편의점 직원에게 맡기면 택배 회사가 회수해 가는 시스템이다. 직장에서 개인적인 택배를 받아보는 것이 눈치가 보인다면 편의점 픽업 서비스가 유용하다.

이달 초부터는 전국GS25와 훼미리마트에서 DHL 국제 특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 내 설치돼 있는 ‘포스트박스’에서 우체국 EMS 서비스뿐만 아니라 106개국 국제 특송 발송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포스트박스 장비에서 ‘국제 택배 보내기’ 카테고리 중 ‘DHL 서비스’를 선택한 후 물품의 무게를 재고 화면에 표시되는 과정을 따른 후 편의점 카운터에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아내의 생일을 깜빡 했는데 꽃집은 이미 문을 닫은 상황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편의점에서 꽃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에서는 24시간 꽃배달이 가능한 ‘윤종신 꽃 배달 플라워365’ 서비스가 제휴돼 있다. ‘포스트박스 장비’에 간단한 구매정보를 입력하고 상품을 선택한 뒤 결제 쿠폰을 출력해 편의점 계산대에서 결제하면 된다. 5~10%의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편의점에서 갓 구운 쿠키와 빵을 즐긴다

훼미리 마트 역삼으뜸점은 일반 편의점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먹을거리 특화 1호점으로, 40여종의 쿠키와 빵을 하루 세 번 구워내고 샌드위치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며, 프라이어 코너에서는 핫바와 치킨 꼬치 등을 직접 튀겨낸다. 원두커피는 기본이고 원재료를 직접 갈아 만든 신선한 과일맛 스무디와, 30여종의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어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길 수도 있다. GS25도 매장에서 직접 원두커피를 내려 판매하는 카페형 점포가 500여개, 매일 3차례 이상 20가지 빵을 구워 판매하는 베이커리 편의점 3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미니스톱은 특화된 패스트푸드 판매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치킨·햄버거·어묵바·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30여가지의 패스트푸드를 매장 내 주방 시설에서 직접 만들어 즉석에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매장에서 빵을 직접 굽는 ‘베이커리형 편의점’ 과 ‘핫푸드형 편의점’, ‘카페형 편의점’ 등의 특화 매장을 속속 열어 편의점을 카페처럼 아늑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편의점에서 건강 먹거리를 만날 수도 있다. GS25는 서브 브랜드‘GS25 프레시’ 매장 포함, 450개 이상의 신선식품 특화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일반 편의점 상품과 함께 콩나물·두부·샐러드·수박·바나나 등 신선식품과 생수, 두루마리 휴지를 비롯한 묶음 생필품을 함께 취급한다. 총 1천500여 개의 상품이 마련돼 있고 이중 신선식품은 50가지 정도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산지가격으로 구입하고 택배로 받을 수 있는 농수산물 직거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주문을 하면 산지의 농어민에게 내역이 전달돼 산지에서 직배송 받을 수 있다.

[사진설명] 먹을거리 특화 편의점인 ‘훼미리마트 역삼으뜸점’에서 직장인들이 티타임을 갖고 있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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