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쥔런 중국 육상감독 트랙으로 복귀

중앙일보

입력

1990년대 초반 왕준샤·추윤사 등을 이끌고 중국 육상의 신화를 창조한 마준런 감독이 트랙으로 돌아온다.

중국육상연맹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마준런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베이징 모닝 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육상은 지난해 8월 스페인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20㎞ 경보 금·은메달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잇다.

이에따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시작으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까지 각종 국제대회 장거리와 마라톤을 휩쓸며 ‘황색돌풍’을 일으켰던 마감독을 다시 한번 불러들이기로 한 것이다.

불가사의한 훈련방식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마준런 군단의 재탄생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중국육상계는 기대에 부풀어있다.연맹의 한 관리는 “마감독이 비밀리에 훈련시켜온 10여명의 선수들이 주축이 돼 오는9월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 1천5백m와 5천m 메달획득 가능성이 커졌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못했다.

마군단이 90년대 이룩한 여자 1천5백m(추윤사·3분50초46)·5천m(쟝보·14분28초09)·1만m(왕준샤·29분31초78)세계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마감독은 여자선수들에게 자라피와 인삼을 포함한 각종 한약재 등 강장제를 복용시킨후 하루 40㎞이상 뛰는 등 혹독한 고지대훈련을 펼쳐 세계기록을 수립해 왔다.그러나 선수들의 상금착복,연맹과 심한 마찰 등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남몰래 선수들을 키우며 복귀를 노려왔다.

마감독의 복귀에 대해 중국연맹 일부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기행적이고 독선적인 훈련방식이 중국육상에 미치는 마이너스 효과도 무시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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