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컴퓨터 붐으로 亞 PC판매량 사상최고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컴퓨터 붐으로 지난해 아ㆍ태지역 개인용 컴퓨터(PC)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국제데이터사(IDC)가 14일 밝혔다.

미국의 시장연구전문기업인 IDC 자회사 IDC 아시아ㆍ태평양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ㆍ태지역 PC 판매량이 1천410만대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이 지역의 PC 판매량 급증에 가장 크게 기여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소개하고 한국은 전체 PC 시장의 15.5%나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IDC 아ㆍ태는 이어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된 PC는 모두 219만대로 전년에 비해무려 79.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IDC 아ㆍ태는 이에 따라 한국 PC 시장은 시장 점유율 34.9%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컴퓨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정부가 값싼 국민 PC 공급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티 포크 IDC 아ㆍ태 연구소장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PC 시장이 지난해 2년여의 금융위기 끝에 아주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포크 소장은 "중국과 인도 등의 무한한 시장성과 인터넷 이용 인구의 증가세를 감안할 때 아시아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PC 판매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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