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현대꺾고 단독선두

중앙일보

입력

SK 나이츠가 현대 걸리버스를 꺾고 53일만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동양 오리온스에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5위로 한계단뛰었으며 삼성 썬더스와 SBS 스타즈는 신세기 빅스와 삼보 엑서스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SK는 12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조상현(24점), 황성인(16점.8어시스트) `황금콤비'를 앞세워 이상민(12점.4어시스트)이 버틴 현대에 86-82로 승리했다.

서장훈(16점.5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한 SK는 조상현과 재키 존스(16점.9리바운드)가 외곽포를 연달아 터뜨려 1쿼터를 32-18로 앞서 나갔다. SK는 2쿼터 들어 이상민의 볼 배급이 살아난 현대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해 46-42 로 쫓겼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황성인의 연속골로 53-42 11점차까지 달아났다.

현대는 로렌조 홀(17점.10리바운드)과 추승균(14점)의 슛을 앞세워 추격, 59-64로 추격했다. SK는 4쿼터 5분을 남기고 조니 맥도웰(19점.16리바운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71-73으로 역전당했으나 재키 존스가 친정 팀에 3점포를 성공시켜 다시 달아났다.

현대는 종료 50초를 남기고 터진 조성원(13점)의 3점포로 82-83 역전의 기회를맞았으나 패스범실이 속출하는 등 조직력 와해로 무릎을 꿇었다.

기아는 동양과의 홈 경기에서 종료 1.7초를 남기고 강동희(8점.7어시스트)의 도움을 받은 김영만(26점)이 미들슛을 성공시켜 94-93으로 역전승, 3연패 늪을 벗어났다.

삼성은 잠실에서 문경은(30점.3점슛 6개)의 외곽슛이 모처럼 살아나 신세기를 114-88로 여유있게 누르고 단독 3위를 고수했다.

SBS는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대릴 프루(12점.13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허 재(4점.6리바운드)가 분전한 삼보에 94-84로 승리, 동양 오리온스, LG세이커스와 공동 7위가 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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