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60년 만에 치러진, 한국전 참전용사 장례식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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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에 참전했다 숨진 미군 병사 호답의 장례식이 치러진 가운데 누나 프란시스 메이어즈가 동생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다. [AP]

한국전에 참전했다 숨진 미군 병사가 6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묻혔다.

아더 레온 알로이시어스 호답. 22살이던 1950년 10월 한국전에 뛰어든 호답은 1951년 4월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 때 전선에서 싸우다 중공군에 붙잡혀 포로 수용소로 끌려갔고 두달 뒤 숨졌다.

당시 살아남은 그의 동료들은 1953년 휴전 직후 증언을 통해 호답이 영양실조로 숨졌다고 전했다.

미군은 1956년 호답의 시신을 찾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으나 1990년에서 1994년 사이 북한이 유해가 담긴 208개의 상자를 보내면서 시신을 찾을 길이 열렸다.

미군은 생존 병사 등을 상대로한 확인 작업과 과학자를 동원한 정밀과학조사로 그의 형제자매의 DNA와 호답의 치아 기록을 대조 1993년 북한에서 돌아온 17개의 유해 상자중 하나에서 호답의 유해를 찾아 신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호답의 유해는 27일 일리노이주 북부 한 성당 묘지에 묻혔다.

끈질긴 노력 끝에 '잊혀진 전쟁'의 '잊혀진 병사'를 찾아낸 미군은 가족을 다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그의 누나 프란시스 메이어즈(88)가 지켜보는 가운데 군 장례로 고인의 희생을 기렸다.

호답은 1950년 이후 미국이 신원을 확인한 한국전 실종장병 162명중 한명으로 799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의회는 국방부가 2014년까지 매년 200명의 유해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와 실종자 담당국'의 래리 그리어 대변인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정말 힘든 작업"이라며 "그러나 단 한명도 실종된 채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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