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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한국 유학 열풍' 부는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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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이 중국 청년들을 한국 유학으로 이끌고 있다.
서울주재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 유학 온 중국인은 6만 3372명. 최근 3년간 해마다 1만 여명씩 늘어날 정도로 중국 학생들의 한국 유학 열풍이 뜨겁다.

중국기덕교육기구가 중국 14개 도시 고교이상 재학생 1만7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도 중국학생 유학경향’에 따르면 나라별 선호도는 미국이 33%로 가장 높다. 다음이 영국,호주,캐나다,싱가포르,홍콩,프랑스,일본,독일,네덜란드,한국의 순. 한국은 1.45%로 동양권의 일본이나 홍콩에 못 미치지만 유학생 증가율에서는 앞서고 있다.

한류 바람이 중국에 불기 시작한 2005년 한국 유학을 온 중국 학생은 9378명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06년 1만7646명, 2007년 2만5321명, 2008년 3만1428명, 2009년 4만157명, 2010년 5만1362명, 2011년 6만3372명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가을 연가’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가 중국 안방을 사로잡으면서 2006년부터 한국은 중국 유학시장에서 제일 인기있는 나라로 급부상했다.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은 “학생수는 미국, 영국과 많이 차이가 나지만 증가율은 이들 나라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학생 유학경향 조사’ 결과 중국 학생들이 유학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교육의 질’과 ‘문화 분위기’(각 30%). 친척 거주(16%)나 언어(14%)를 꼽은 이들은 이의 절반 수준이다. 학교 선택은 전공(35.8%)을 가장 중시하며. 취업 난이도(30.7%), 학교 유명도(13.2%) 순이다.

중국 유학생들이 몰려오는 데에는 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유학 신청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은데다 수속이 간단하고 비자 발급도 수월하기 때문.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전문대학생까지 문호를 개방, 한국어능력시험 4급과 면접을 통과하면 유학자격을 부여한 것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들도 풍부한 장학금제도를 갖추고, 한국어를 몰라도 어학당을 거쳐 진학할 수 있게 하고 있어 중국 학생들의 한국 유학 붐은 계속될 전망이다.

명지대학교 황천 대학생기자

[이 기사는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와의 산학협력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내용이 중앙일보 온라인편집국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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