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관능미 … 20대 메릴린 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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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진작가 앤톤 퓨리가 29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공개한 메릴린 먼로의 신인시절 사진들 중 일부. 고급 주택의 정원에서 먼로가 흰 비키니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CNN 홈페이지 화면 캡쳐]

미국 영화배우 메릴린 먼로(Marilyn Monroe·1926~62)의 신인시절 미공개 사진들이 먼로의 85번째 생일을 3일 앞두고 공개됐다. 미국 사진작가 앤톤 퓨리는 29일(현지시간) CNN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31년 전 우연히 발견한 먼로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먼로는 비키니와 짧은 반바지 등의 차림으로 수영장이 있는 고급 주택의 정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먼로 특유의 관능미와 함께 신인시절의 풋풋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퓨리는 1980년 뉴저지주 파시패니의 오래된 주택 차고에 있던 이 사진들을 중고장터를 통해 단돈 2달러에 구매했다. 퓨리는 “당시 필름 상태로 보관돼 있어 먼로의 사진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다만 오래된 사진 같아 호기심에 필름을 샀다”고 회고했다. 필름에는 또 다른 유명 여배우 제인 맨스필드(Jayne Mansfield·1933~67)의 사진도 담겨 있었다.

 예술품 판매상이자 먼로 사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데이비드 W 스트리츠는 “헤어스타일 등을 고려할 때 이 사진들은 먼로가 유명해지기 직전인 50년 전후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먼로의 데뷔 초 사진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미스터리가 풀리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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