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 규모 안 늘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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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국방부가 한국과 독일 주둔 미군 1만3503명을 철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 인원은 한.미 간에 합의돼 있는 1만2500명 이외에 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13일 발표한 미국 내 군시설 폐쇄 및 미군 재조정 계획에서"앞으로 한국.독일에서 1만3503명의 현지 주둔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독일에서 각각 철수할 미군의 숫자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철수 인원이 지난해 한.미 간에 합의된 숫자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의문이 나왔다.

그러나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기존 1만2500명 이외에 추가 철수 계획은 없다"며 "지금까지 주한미군 철수 인원 변경과 관련해 한.미 간 협의나 미국 측의 통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1만3503명이 어떤 기준에서 나온 숫자인지 알 수 없지만 주한미군 감축분을 뺀 숫자는 주독미군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3만7000여 명이었으나 한.미 간 감축 합의에 따라 지난해 5000명이 줄었다. 또 2005~2006년에는 5000명, 2007~2008년에 2500명이 철수한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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