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형집행 잠정 중단 검토

중앙일보

입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사형 집행을 당분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6일 밝혔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사형집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일리노이주의 결정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일리노이주가 사형제도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러스 페인골드 상원의원(민주·위스콘신)
은 백악관에 편지를 보내 연방 범죄와 관련된 사형집행을 중단토록 요청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페인골드 상원의원의 요청을 곧바로 받아들일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 그러나 대통령은 분명히 일리노이주에서 제기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합법적이고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라이언 일리노이주지사는 지난달 31일 일리노이주가 1977년 사형제도를 부활시킨 이후 사형수 12명에 대해 형을 집행했으나 사형선고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져 석방된 경우가 13건에 이르렀다며 사형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이뤄질 때까지 사형집행을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A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