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피드스케이팅] 최재봉 '최고봉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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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빙상의 차세대 기수 최재봉(20.단국대)이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5백m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재봉은 6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5백m에서 36초01로 결승선을 통과, 아드네 손드랄(36초09.노르웨이).이드스 포스트만(36초56.네덜란드)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규혁(고려대)이 1997년 나가노대회 5백m에서 우승한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강원 겨울아시안게임 1천m.2천m 2관왕에 올랐던 최재봉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 1천m에서 아시아신기록(1분13초05)을 세운데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수원 소화초등 3년 때 스케이트화를 처음 신은 최재봉은 지난해 강원 겨울아시안게임 2관왕 이후 월드컵대회에서도 1천m와 1천5백m 등 중거리에서 꾸준히 3~6위의 성적을 유지해 왔다.

최재봉은 이어 벌어진 5천m에서는 7분21초29로 24위에 그쳤다. 여자 5백m에 출전한 백은비(42초01.한체대)는 23위에 머물렀으며 에델 테레세 호시세트(노르웨이)가 39초48로 우승했다. 백은비는 여자 3천m에서도 4분29초47로 22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남자 5천m에서는 자니 롬메(6분26초13.네덜란드)가, 여자 3천m에서는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4분6초44.독일)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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