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 영화제, 2월 9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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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영화제 중의 하나이며, 올해로 50회를 맞는 베를린 영화제가 이달 9일(현지 시각)부터 개최된다. 개막작은 독일 영화의 거장 중 하나인 빔 벤더스의 신작 스릴러인〈The Million Dollar Hotel〉이며, 이 작품의 주연은 멜 깁슨과 밀라 요보비치가 맡고 있다.

경쟁 부문에는 16개국의 21개 작품이 출품되어 있으며, 올해 심사위원장은 중국배우인 공리가 맡았다. 심사위원에는 〈중앙역〉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브라질 감독 월터 살레스, 독일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 스페인 배우 마리아 파레데스, 프랑스 프로듀서 장 루이 피엘, 폴란드 감독 안드레이 와이다 등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쟁 부문에는 대니 보일의 신작 〈비치〉를 비롯하여, 밀로스 포먼의 〈Man on the Moon(주연 짐 캐리)〉, 폴 토마스 앤더슨의 〈Magnolia(톰 크루즈가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조연상을 받았다)〉, 앤소니 밍겔라의 〈재능있는 리플리씨〉등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오프닝 작품인 빔 벤더스의 〈The Million Dollar Hotel〉도 역시 들어가 있다.

베를린 영화제는 프랑스 여배우인 쟌느 모로와 미국 배우 로버트 드니로를 이번 공헌 대상으로 선정하여 그들의 출연작을 영화제 기간 동안 특별상영한다. 아울러 이번 영화제에서는 프랑켄슈타인〉에 나오는 괴물 같은 영화 속의 인공적인 존재들을 돌이켜 보는 역사적 회고 테마를 마련했으며, HDTV와 같은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발맞춘 상영도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2일자(한국 시각) 로이터 통신은 베를린 영화제에 헐리우드에서는 배우 조지 클루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멜 깁슨, 줄리안 무어, 귀네스 팰트로, 감독 올리버 스톤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화제의 폐막은 2월 20일(현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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