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세..28달러 초과

중앙일보

입력

국제 원유가격이 이틀째 큰 폭으로 올라 1일 배럴당 28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유(WTI)는 이날 배럴당 27.80달러(3월 인도분 기준)에 개장된 뒤 한 때 28.4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전날보다 58센트 뛴 28.22달러로 마감됐다.

1월 둘째주와 셋째주 2주 연속 올라 배럴당 29.95달러까지 치솟았던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지난 26-28일 사흘 연속 내렸으나 이번주들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 28달러선을 돌파했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한 때 26.60달러(3월 인도분 기준)까지 상승했다가 전날보다 42센트 오른 26.39달러로 장을 마쳐 배럴당 26달러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가는 지난주에 평균 26.07달러를 기록, 한 주전의 25.58달러보다 49센트 올랐다고 빈에 본부를 둔 OPEC 사무국이 1일 밝혔다.

국제 유가는 OPEC 회원국들이 오는 4월 이후 원유 생산을 늘릴지도 모른다는 관측에 따라 지난주 사흘 연속 하락했으나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이 1일 높은 유가 수준에도 불구, 전략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처드슨 장관은 이날 오슬로에서 노르웨이 석유장관을 만난 뒤 현재의 유가 수준이 너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는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확신하며 가격을 조작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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