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거북이, 최경주 우승 축하 다이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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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주인공은 '탱크' 최경주(41)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었다. 1라운드 3언더파 66타로 공동 21위였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1라운드 도중 무릎 통증으로 기권했다.그런데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이는 최경주도 우즈도 아닌 거북이였다.

15번 홀에서 최경주가 샷을 하려는 데 중계 화면이 전환되더니 거북이에게로 초점을 맞춘 것이다. 난데없이 나타난 거북이는 슬금슬금 기어 호수로 다이빙할 자세를 취했다. 특히 갤러리들이 거북이에게 다이빙을 하라고 격려(?)하자 거북이는 그제야 물속으로 산뜻하게 다이빙을 했다.

TV에서는 슬로우 모션으로 여러 번 보여주기까지 했다. 거북이의 멋진 다이빙이 최경주의 우승과 맞물리면서 네티즌들은 "거북이는 십장생 중 하나로 우리에게는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이라며 "거북이가 갑자기 등장한 것은 최경주의 우승을 암시하는 징조" 였다고 말했다. 최 경주는 거북이가 등장한 이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결국 우승했다.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이 '거북이 다이빙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편집국 황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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