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最古왕가 합스부르크역사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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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부터 20세기초까지 유럽 최강국으로 군림했던 오스트리아. 이 나라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유럽 문화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그 오스트리아를 이끈 왕조 합스부르크가의 역사가 브라운관에 공개된다.

EBS가 특선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오는 31일부터 방송할 4부작 '합스부르크 왕가와 유럽의 역사'(매주 월요일 저녁8시)가 그것으로, 오스트리아 건국 1천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유럽 최고(最古)왕조에 투영된 유럽의 역사를 살펴본 고품격 다큐멘터리다.

18세기 들어 몰락 징조를 보이던 왕조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마리아 테레지아, 계몽 군주로 자처하며 시민계급의 부상을 막으려했던 프란츠 요제프 등 명문 왕가의 흥망을 정치적 배경에 초점을 맞춰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인 ORF가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1989년부터 4년간 오스트리아·독일·헝가리·스페인 등지에서 합스부르크와 관련된 모든 박물관을 방문해 관련자료를 챙겼으며 그밖에 유럽 13개국을 누비면서 사료를 조합했다.

특히 풍경·마을·실내장식·초상화가 서로 오버랩되게 화면을 편집했는데, 그 결과 과거를 역동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의 구미에 맞는 화려한 화면이 탄생했다.

방송내용은 제1편 제국의 꿈(31일), 2편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2월 7일), 3편 새로운 사명(14일), 4편 민중의 감옥, 민중의 피난처(21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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