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2천만원짜리 아파트, 올해 첫 분양

중앙일보

입력

평당 분양가가 최고 2천만원인 아파트가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 건너편 전 현대 사옥 부지에 짓는 47층짜리 아파트 ‘현대 i 파크’를 평당 2천만원 수준에서 분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분양 시기는 구청의 사업 승인을 받는대로 결정될 예정이나 대략 5월이 될 것이라고 현대산업개발은 말했다.

이 아파트는 3개동 346가구에 75∼100평형의 대형으로 이뤄져 100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20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특히 최고층인 47층은 팬트 하우스 개념의 최고급 아파트로 꾸며져 분양된다.

이 아파트의 14층 이상이면 거실에서 한강을 볼 수 있는 ‘한강 조망권’이 확보되며 가구당 주차대수는 3.6대꼴로 시공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아파트를 호텔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프런트 데스크를 갖춘 로비를 설치하고 파티 룸, 비즈니스 룸 등 부가 서비스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의 아파트값 하락을 우려해 건축에 반대하고 있으나 이 문제가 해결돼 사업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물산의 ‘가든 스위트’ 아파트가 평당2천만원선, 강남구 도곡동 ‘타워 팰리스’는 1천500만원 수준, 삼성중공업의 ‘쉐르빌’은 1천만원선에서 각각 분양됐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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