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1개사, 인터넷 공동 마케팅 실시

중앙일보

입력

삼성과 현대, LG 등 대기업이 주축이 된 11개사가 인터넷을 통한 공동마케팅에 나선다.

삼성생명과 현대자동차,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하나로통신 등 11개사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톱 브랜드(Top Brand) 기업간 전략적 인터넷 제휴 마케팅'' 조인식을 갖고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들 11개사는 인터넷 마케팅 연합체를 구성, 공동의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키로 했으며 사이트 구축과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비용은 공동 분담하고 또 회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홍보와 광고를 함께 진행키로 했다.

참여 업체들은 사이트의 구축과 운영을 회원사가 아닌 제3자에게 맡기기로 했으며 이달 말까지 업체를 선정해 오는 5월까지 사이트를 개설할 방침이다.

공동사이트의 명칭이나 도메인(URL)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참여 업체들은 공동사이트가 개설되면 각사의 컨텐츠는 물론 외부의 정보제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각 업체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공동구매 포인트를 적립해 주기로 했다.

공동구매 포인트는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회원사들의 상품구매시 할인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회원사들은 내달부터 공동사이트의 명칭과 도메인을 공모하는 등 대대적인 이벤트와 홍보 및 광고 활동으로 올해 모두 600만의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며 회원정보는 참여업체들이 공유하기로 했다. 회원사들은 이같은 사업을 위해 올해 5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앞에서 언급한 회사 이외에도 삼성전자, 삼성카드,현대정유, 현대해상화재보험, LG투자증권, 인터파크 등이 있다.

하나로통신의 신윤식 사장은 "이번 제휴는 국내 대표적인 업체들이 공동마케팅을 통해 비용절감과 효율 극대화를 꾀하는 동시에 각 업체들의 역량을 한곳에 집중함으로써 온라인에서도 톱브랜드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분야가 전혀 다른 대형업체들의 이같은 제휴는 이례적인 것으로 중복투자를 피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통합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참여업체들의 의도가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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