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도훈 복귀 선언…전북 합류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98프랑스월드컵대표팀 스트라이커 김도훈(30)의 전북 현대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팀 합류를 놓고 전북과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김도훈은 26일 낮 12시 청주관광호텔에서 귀국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서운했던 감정을 털고 전북에서 뛰겠다"고 국내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김도훈은 지난 15일로 빗셀 고베와의 2년 임대계약이 만료되기에 앞서 11일 제주로 들어와 이틀간 머문 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24일 후쿠오카를 떠나 영구 귀국해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김도훈의 후견인이자 에이전트인 한상우씨는 관심의 초점인 연봉 액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협상이 90% 정도 진척돼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이용훈 전북 단장은 안정환(대우)의 국내최고 연봉(2억6천500만원)을 거론하면서 "김도훈에게 국내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구체적인 액수는 협상을 더 해봐야 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기본 연봉 2억8천만원에 플러스 알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김도훈의 몸값이 공식적으로만 3억원을 넘어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도훈은 "귀국 직전 일본 모구단에서 이적료 100만달러와 함께 연봉1억4천만엔을 제시했다"며 "여러가지 팀 사정도 있겠지만 구단에서 최고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김도훈은 94년 전북 입단 당시 구단과 `2년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이면계약을 맺고 97년까지 뛴 뒤 98년 일본프로축구(J-리그)로 진출, 58경기에 27골을 넣고 98년에는 득점랭킹 3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청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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